중동 분쟁 고조 상황이 핵심 연료 공급선을 차단시킴에 따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크루드오일은 월요일자로 배럴당 $100선 위로 폭등했습니다. 이번 폭등은 지난 수 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일봉 상승을 기록했고, 증시에 타격을 주고 안전자산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시장 현황
장 초반에 WTI유(CLc1)는 20% 넘게 뛰어오르며 배럴당 $100.50선 위로 올라섰으며, 브렌트유(LCOc1) 또한 20% 가까이 급등해 $111.04선으로 올라서며 2022년 7월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S&P500 선물(SPX)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공포가 반영되어 1.5~2% 하락했고, 아시아 증시는 주봉 저점을 향해 흘러내렸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US10YT)은 7bp 상승한 4.11%를 기록하며, 미 연준 긴축정책에 대한 베팅 시그널을 보여주었습니다.
WTI유 및 브렌트유의 차이점에 대해 더 알아보기
미국의 유가 벤치마크인 WTI유는 내륙 운송 물류 및 중질유적 요소로 인해 브렌트유보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나, 오늘날의 전쟁이 촉발시킨 유가 상승랠리로 인해 공급 공포가 확산되며 그 격차가 3달러 미만으로 좁혀졌습니다.
분쟁 세부상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진행 중인 전쟁으로 인해, 전세계 주요 석유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중단되었습니다. 쿠웨이트, UAE, 이라크는 수출 봉쇄로 인해 석유 저장 시설이 가득 참에 따라 생산량을 줄였으며, 이로 인한 잠재적 손실은 하루 600만 배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했으며, 장기화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책적 대응
앞서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UAE를 비롯한 OPEC+ 국가들은 증산을 공약했던 바 있으나, 현재의 혼란 상황은 기존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해서 봉쇄될 경우 유가가 $150선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전략비축유 공급을 살펴보고 있는 반면, 인도는 대체 경로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리스크 회피 흐름
지정학적 혼란 상황 속에서 금값(XAU)은 안전자산 매수세에 힘입어 0.8% 상승한 온스당 $5,117선을 달성했으며, 이는 연초 대비 18% 상승한 수치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리스크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한편, 금값은 인플레이션 헤징적 매력으로 인해 더욱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항공기 연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항공주 종목들은 폭락했는데, 유럽 LCC인 위즈에어(Wizz Air)는 11% 하락, 영국-스페인 다국적 항공사인 IAG는 3.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에너지 메이저 기업인 BP 및 쉘은 2% 상승했습니다.
거시적 시사점
석유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불을 지피는 요인인데, 이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9월 혹은 이후로 미루게끔 만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끌어올리게 됩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및 유럽 국가들의 성장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만약 계속해서 공급 차질을 겪을 경우 경기침체 리스크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JP모간의 나타샤 카네바(Natasha Kaneva)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자금이 리스크 프리미엄에서 실질적 공급 쇼크 방향으로 이동하는 현상에 주목합니다.
카네바 헤드는 “현재 석유 시장은 그저 헤드라인에 불과한 것이 아닌, 가시적인 혼란을 겪고 있다. 공급 손실은 조만간 일 600만 배럴 수준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라피단 에너지(Rapidan Energy) 그룹의 밥 맥넬리(Bob McNally) 회장은 “분쟁 상황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브렌트유는 $120선이 기준 가격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핵심 모니터링 사안
트레이더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탱크선 운송 재개 시그널, 이란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차주에 예정된 OPEC+ 긴급 회의 등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 중국의 석유 수요 데이터 등은 성장세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척도 역할을 해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