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온스당 $4,000선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7월 22일 수요일 아시아 장 초에 금값은 다시 $4,050선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이란 간 지속적인 적대 관계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을 실어준 반면, 잠정적인 휴전 노력은 고유가로 인해 미국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그간의 우려를 소폭 완화해 주었습니다.
시장 현황

아시아 장 초 기준으로 현물 금(XAU/USD) 가격은 온스당 $4,080선 부근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약 +1.8% 상승했습니다. 이번 금값 회복세는 앞선 거래일 당시 심리적 지지선인 $4,000선을 시험한 이후에 나타났습니다.
화요일 금요일 장중(GMT 18:00 기준)에 현물 금값은 +1.6% 상승한 $4,068.29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8월물 금 선물은 +1.5% 오른 온스당 $4,076.40선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또한 금값은 지난 7월 6일부로 이어지던 단기 하방추세선을 상향 돌파했습니다.
ING의 에바 만티(Ewa Manthey) 원자재 전략가는 이번 상승세가 특정 지정학적 흐름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는, 저점 매수세가 재유입된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만티 전략가는 당일 논평을 통해 “오늘의 움직임은 새로운 헤드라인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는, 저점 매수에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분쟁 상황, 안전자산 수요 지속시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11일 연속으로 타격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전은 이란의 군사 작전 지휘소, 해상 작전 시설, 항공기 격납고, 드론 보관 시설 및 군수 지원 인프라 등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미 정부는 이번 작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상선에 대한 이란의 위협 능력을 약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30척 이상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세력은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전역에 걸쳐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1척이 발사체에 의해 피격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령을 선언함에 따라 분쟁 상황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 원유 수출항을 이용하는 선박들을 위협하자,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중국·인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은 홍해에서 항로를 변경했습니다.
휴전 희망, 귀금속 가격에 힘 실어줘
지속되는 공격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시그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정부가 중재국으로부터 7월 초에 결렬되었던 임시 회의를 재개하기 위한 10일간의 휴전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갈등 완화 전망은 금값 상승에 힘을 실어주었는데, 이는 휴전이 에너지 가격 압박을 완화하고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렌트유 가격은 화요일자로 배럴당 $91.01선으로 마감(+2%)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84.91선으로 마감(+2%)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플랫폼 마렉스(Marex)의 에드워드 메이어(Edward Meir) 애널리스트는 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 심리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메이어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매수세 또한 금값 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준금리, 금값 상방에 제약 걸어
미 연준의 향후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값의 상승세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높은 에너지·운송 비용은 최근 개선된 미 인플레이션 상황을 일부 상쇄할 수 있으며, 이는 차입 비용인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미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약 68%로 보고 이를 시장에 반영해오고 있습니다. 로이터에서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전문가 104명 전원이 7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목표 금리 범위를 3.50%~3.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응답자 중 다수의 전문가들이 2026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금리인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답한 인원들 중 2/3는 그 가능성을 높게 보았습니다. 금에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기 마련입니다.
귀금속 가격의 진전
이번 회복세는 귀금속 전반에 걸쳐 나타났습니다. 은 현물은 +4.1% 상승한 온스당 $58.72선을 기록했고, 백금은 +1.9% 상승한 $1,623.63선을, 팔라듐은 +2.4% 상승한 $1,282.25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광범위한 흐름은 최근의 하락세 이후로 투자자들이 자산 익스포저를 재편성하는 한편, 긴축 금융환경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해 지정학적 밸런싱을 하려 했음을 시사합니다.
전망
트레이더들은 중재 주체자들이 10일간의 휴전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상선들에 대한 공격이 지속될지, 호르무즈 해협 및 홍해에 대한 유조선들의 통행이 더욱 악화될 지의 여부를 주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 연준 7월 회의 및 케빈 워시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유가 상승, 달러 상승,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값 회복세에 제약을 걸 수 있는 반면, 외교적 진전이나 안전자산 수요 재발은 금값이 $4,100선을 다시금 시험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