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목요일자로 $4,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금요일 아시아 장 초반에도 $3,975선 근방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이는 중동 분쟁 고조 상황이 에너지 가격, 국채 수익률, 미국 금리인상 전망을 가중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금값의 안전자산적 특성을 상쇄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장 현황

금 현물(XAU/USD) 가격은 목요일 뉴욕거래소 장중에는 -2%까지도 떨어졌으며, 거래시간 후반부에는 소폭 반등하여 결과적으로 온스당 -1.9% 하락한 $3,984.64선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금 선물 가격은 -1.5% 하락한 온스당 $3,992.10선으로 마감했습니다.
금값은 금요일 아시아 장 초반에는 추가 하락해 $3,975선 근방을 기록했습니다. 미국달러는 목요일자로 +0.2%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또한 상승했습니다. 이는 이자가 창출되지 않는 종목인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을 상승시켰습니다.
확산되는 에너지 위협
‘만약 미국이 이란의 전력 시설을 공격할 경우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방해할 준비를 하라’고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요청했다는 3개 소식통의 로이터 보도 이후로 시장 우려가 고조되었습니다. 이란 및 후티 반군은 이러한 보도 내용을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위협은 미국이 이란의 해안 방어 시설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직후에 나타났습니다. 6월에 체결된 위태롭던 휴전협정이 무너짐에 따라,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전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 교역량의 약 1/5을 책임졌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이 중단되었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해협입니다. 케플러(Kpler)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이 경로를 통해 하루 약 740만 배럴의 석유가 운송되었는데, 이는 전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7%에 해당되는 규모입니다.
스톤엑스(StoneX)의 알렉스 호데스(Alex Hodes) 에너지 시장전략가는 이 같은 상황이 해당 역권의 핵심 2대 석유 수출 경로에 동시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리스크”를 초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 전망 상승
비록 브렌트유가 목요일자로 -0.9% 빠진 배럴당 $84.23선을 기록했으나, 이번주 초에 급등하며 1개월치 고점 근방을 사수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78.95선으로 마감했습니다.
에너지·교통비 상승은 소비자 물가에 전가될 수 있는데, 이는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흐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주 초에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하락세였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선물 지표를 보면 트레이더들이 미 연준 9월 금리인상이 진행될 가능성을 53%로 보고 있습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Bart Melek) 글로벌 원자재 전략 헤드는 브렌트유 가격 상승세가 “이르면 9월에 금리가 인상” 될 가능성을 계속 유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인상 전망은 금값에 하방 압박을 주곤 하는데, 이는 금은 보유를 하더라도 이자가 창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제 관련 지표의 영향력 약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에 -0.4% 감소했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래 가장 큰 월간 하락폭입니다. 한편, 인플레이션 연율은 5월 4.2% 대비 6월 3.5%로 하락했습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전년비 2.6%로 완화되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또한 6월 -0.3% 하락을 보였는데, 이는 에너지 가격 -6.4% 하락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국제유가 및 해운 관련 비용의 최근 상승세가 반영되기 이전의 상황을 주로 나타낸 것이기에,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에너지 시장 전망치 변화는 미국달러 가치 및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고, 이는 금괴 시장으로부터 일부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금값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상승할 수 있지만, 동일한 지정학적 변수가 인플레이션율과 금리 전망을 끌어올려 버리면 금값 상승 동력은 옅어질 수 있습니다.
귀금속의 후퇴
손실세는 광의의 귀금속 시장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은 현물은 -3.6% 빠진 온스당 $55.68선을 기록했고, 백금은 -3.1% 빠진 $1,621.83선을, 팔라듐은 -4.1% 빠진 $1,260.70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광의의 하락세는 투자자들이 귀금속 투자를 통한 자산 보호를 추구하기보다는 보다 긴축적인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산업용 금속 종목들 또한 에너지·화물 비용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둔화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전망
트레이더들은 갈등 상황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확산될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행이 더욱 악화될지, 그리고 미국 혹은 이란의 추가적인 군사 행동에 유가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주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미 연준 관계자들의 향후 발언 및 미국의 신규 경제 지표를 통해 정책 결정자들이 추가 금리인상으로 기울고 있다는 증거를 물색할 것입니다. 미국달러 가치 상승 혹은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금값에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외교적 진전 혹은 부진한 경제 지표는 금값을 $4,000선 아래로 안정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