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미국-이란 간 적대 행위가 재개되었고, 취약한 평화 구도가 시험대에 오르며 월요일 아시아 장 초에 국제유가가 상승했습니다. 어느덧 카타르에서 예정되어 있는 회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리니치 표준시(GMT) 23시18분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LCOc1)은 0.8% 상승한 배럴당 $72.56선을 기록했습니다.

미 원유: 5일봉 차트
시장 현황
이번 움직임은 지난주 유가가 10% 넘게 빠졌던 흐름이 일부 복구된 것입니다. 당시 미국과 이란이 잠정적인 평화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 일부를 걷어내면서 유가가 하락했던 바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장중에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CLc1)는 배럴당 $69선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유가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는데, 이는 공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기는 하지만 외교적 노력이 추가 공급 혼란을 제약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공존했기 때문입니다.
‘ANZ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월요일 리서치 노트를 통해 “시장이 페르시아만 석유 공급이 조속히 회복될 것이라던 기존의 가정을 재 진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말 사이 고조된 긴장
이번 긴장 고조 상황은 걸프 해역 일대에서 미국과 이란이 잇따라 공격을 주고받은 뒤 일어났습니다. 미국 측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들을 위협했다고 비판한 반면, 이란 측은 오히려 미국의 공격이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 시설들을 추가 타격한 이후로 이란은 바레인 및 쿠웨이트 내 목표물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쿠웨이트는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바레인은 자국 공항 인근의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감시, 통신, 방공, 드론 보관소 및 기뢰 부설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타르에서의 외교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미-이란 양측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화요일 도하에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이후, 유가 상승세는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통행 문제, 그리고 포괄적 합의 조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이달 초 미국-이란 대표들이 회담 테이블에 마주앉을 수 있게끔 중재자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번 잠정 합의는 양측이 해운, 제재 완화, 그리고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레바논은 여전히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헤즈볼라 간의 적대행위까지도 포괄하는 보다 광범위한 합의를 추진해 왔으나, 거듭된 휴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에서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가 중요한 이유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송 체크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2018년도에 이 해협을 통과한 석유량은 총 2천1백만 배럴로, 이는 전세계 액화 석유 소비량의 약 21%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 이라크, UAE, 쿠웨이트, 카타르를 비롯한 걸프 지역 산유국들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해주는 통행로입니다. 이 지역을 우회할 수 있는 상당한 파이프라인 역량을 지니고 있는 국가는 사우디 및 UAE 뿐입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공급 혼란조차도 무역업계, 정유업계, 정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운송비 상승, 전쟁 리스크 보험료 증가, 유조선 운항 지연은 크루드오일 가격 상승 및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광의의 시장 함의점
해상 운송 흐름이 개선되고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지난주 석유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금요일자로 브렌트유는 2월 26일 이래 최저점인 $71.99선에서 마감했고, WTI유는 $69.23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주말 사이 고조된 긴장 상황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얼마나 재빠르게 재발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두 가지 시그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1)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크루드오일 현물 물동량 증가 및 2) 군사적 충돌로 인해 선박 운항이 재지연 될 수 있다는 리스크 요인을 일컫습니다.
아시아 및 유럽의 에너지 수입국들에게 있어서는 단순히 유가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운송 경로, 통행료, 혹은 물리적 안전을 둘러싼 장기적 분쟁은 석유 구매자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게끔 만들고 운송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전망
트레이더들은 화요일로 예정된 도하 회담이 무사히 진행될지, 유조선들이 추가적인 사고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통과할 수 있을지, 미국-이란 협상 국면에 있어서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선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지의 여부를 주시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