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경제 데이터인 6월 비계절성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난번 수치는 8.60%였으며, 이번 6월 데이터는 8.8%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린 장 피에르(Karine Jean-Pierre) 백악관 대변인은 가솔린 및 식료품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격히 상승”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준위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만약 연준위가 보다 매파적 관점을 보인다면 이번달로 예정된 7월 연준위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이 감행될 가능성이 커지게 되며, 이는 미국달러의 추가 강세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번달에 연준위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감행할 가능성은 상당히 뚜렷한 실정이며,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달러의 상방 모멘텀에 계속해서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금값은 가격압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7월에 금리가 50bp 인상될 가능성은 17.4%이며 75bp 인상될 가능성은 82.6%로 나타납니다.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연준위 총재, 찰스 에반스(Charles Evans) 시카고 연준위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위 이사,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준위 총재,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준위 총재는 인플레이션 견제를 위한 75bp 금리인상에 앞서 전원 찬성을 표했던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 공개된 연준위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위 기준금리는 현재 목표범위인 1.5%~1.75%선에서 올해 말 중으로 3.4%로 상승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은 6월에서 9월까지 4개월 동안 미국 CPI가 8% 윗선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인플레이션은 미국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국 5월 소매판매 수치는 기존 예측치인 0.2%보다 0.30%p 낮게 나타났으며, 이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은 자동차 판매량 급락 및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보입니다. 미국 소매판매량의 예상치 못한 하락이 발표된 이후, 고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부터 초래된 금융비용 상승세가 소매판매 실적을 추가로 끌어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생겨났습니다.
반면, 미국달러는 상방추세 채널에 접어들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2% 넘게 상승하며 108선을 돌파해 108.2 고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2002년 6월 이래로 가장 높은 고점이며, 현재도 지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달러는 다음 연준위 회의가 진행되기 전까지 상승추세를 지속하거나, 혹은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미국달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미국달러의 추후 추세는 연준위의 금리인상 최종결정, 그리고 후행적인 금리인상 가이던스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연준위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결단력을 천명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지속 하락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달러 상승세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는 인플레이션이 언제쯤 꺾일지, 꺾임세가 확실한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만약 실질적인 터닝포인트가 발생한다면 달러의 현재 상방추세는 전환을 겪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미국 비농업고용지수가 6월에 37.2만 자리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앞지른 만큼, 이 수치가 미국달러의 강세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경제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일시적으로 완화했으며, 연준위가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미국 노동시장이 분명 여전히 둔화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의 실제 상황을 파악하려면 보다 많은 데이터가 발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이번주 중으로 6월 소매판매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투자자들은 고인플레이션, 금리급등, 미래 소비자신뢰지수 변화 등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만약 하방추세가 지속된다면, 소매업 섹터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