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미 연준 금리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EUR/USD 환율의 상승랠리가 시험에 들고 있습니다.

EUR/USD 환율 상승랠리는 1.15선에서 멈춤세를 보였으며, 1.12선이 핵심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방어에 실패할 경우 더욱 깊은 조정장이 찾아올 수 있겠습니다.
홍콩 시각(HKT) 기준 오후 5시에는 유로존 소매판매 데이터가 발표되고, 이어서 목요일 개장 전에는 미 연준 금리결정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남은 기간 동안은 EUR/USD 환율이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금리를 인하 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은 수요일에 단기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앞서 2주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을 경질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금융시장 하락을 불러왔으나, 이내 해당 발언에서 한 발 물러섰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또한 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책 담당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완화되었으며, 굳이 기존의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고금리 유지를 할 필요는 더 이상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락다운 이후의 압박이 고인플레이션을 초래했던 2022년과 2023년에 미 연준은 단기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던 바 있습니다. 공급체인 혼란 상황은 러우전쟁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이 같은 압박이 옅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은 화요일과 수요일 회의 때 핵심금리를 4.3%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월 의장 및 위원회 18인의 위원들 중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국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한 이후에서야 정책 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식료품 및 달걀 가격은 하락했고 연료 가격 역시 하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멜론은행의 빈센트 라인하트(Vincent Reinhart)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 당시 공급체인 문제로 인해 물가가 올랐을 때 미 연준이 “상처”를 받았다고 표현했습니다. 당시 미 연준 관료들은 이러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했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22년 6월에 인플레이션은 9.1%로 정점을 달성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를 사유로 연준을 “일시적인 팀”이라고 표현하며 비꼬았습니다.
라인하트 수석은 “이제 연준은 확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관망을 하고, 확증을 기반으로 조정을 적용하는 느린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받지 않은 채로 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하는 세상을 원할 수도 있겠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이러한 자료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훨씬 속이 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긴밀히 살펴볼 전망이며, EUR/USD 환율은 미 연준의 정책결정에 따라 추세가 결정되겠습니다. 만약 연준의 금리인하 의지가 굳건할 경우에는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