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업계가 구제금융 사태에 휘말린 와중에 미 연준이 금리인상세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은 3거래일 연속 급등했습니다.
BTC/USD 일봉 차트
지난주에 $20,000 지지선을 시험한 이후로 BTC 가격은 급등 후 $26,000선을 건드렸습니다.
지역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규제당국이 시행한 긴급조치는 기술주 및 암호화폐 종목들에 재앙이 찾아오는 것을 막아주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지역 은행들의 붕괴 사태로 인해 미 연준이 금리인상세에서 한 발 물러설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은행 업계의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얀 해지우스(Jan Hatzius)를 필두로 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팀은 “최근 은행업계의 압박 속에서 3월 이후의 방향성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드리워진 만큼, FOMC가 3월 22일 금리회의에서 더 이상은 금리인상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노무라 투자은행은 여기서 더 나아가 미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하고 양적 긴축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월에 0.5%이던 미국 인플레이션율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대로 2월에 0.4%로 하락했고, 전년대비 수치는 6.4%에서 6%로 하락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이같은 현상은 미 연준이 그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한 발 물러설만한 동기요인을 추가적으로 제공해준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기성 투자 업계에 찾아온 시장 피벗현상
1주일 전까지만 해도 트레이더들은 미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일어났고, 암호화폐에 우호적이었던 시그니처뱅크마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히 희박해질 것으로 재빨리 전망을 바꾸었고, 여름 중순 무렵에는 금리인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은 코인 롱포지션을 취할 수 있겠으며, 최근 저항선인 $25,000선 위로 가격 돌파를 기다리며 홀딩을 해봐도 되겠습니다.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은 지난주 암호화폐 은행들의 붕괴 사태를 목도한 이후, 역외 은행계좌 개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위스의 시그넘(Sygnum)은행과 리히텐슈타인의 뱅크프릭(Bank Frick)은 지난 며칠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에서 들어오는 은행 계좌 요청 문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블록체인 매체인 코인데스크에 전했습니다.
미국 국회의원들은 어느덧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초기 피해는 은행업계에 대한 신뢰 하락을 초래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개월 동안 비트코인 투자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500억 달러에 이르는 거래량을 보였고, 이는 2022년 10월 말 당시의 FTX 붕괴 사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의 거래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