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주는 이렇다할 경제 데이터 발표가 없는 조용한 한 주가 될 전망이며, 이렇게 된 이상 투자자분들은 큰 그림을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데이터 발표도 없고 거래량도 적은 시장 상황 속에서 USD/JPY 환율은 1월의 환율흐름에 지배적인 역할을 할 핵심 지지선을 시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USD/JPY 주봉 차트
USD/JPY 환율은 9월에 150선까지 급등을 한 이후로 슬럼프를 겪더니 132.89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일본은행은 이같은 현상을 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해에 접어들면 이 133 지지선이 향후 몇 주 동안 미국달러의 추가 하락 혹은 상승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해줄 것입니다.
다만 일본은행은 여전히 재정차극책과 저금리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루히코 쿠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이는(재정자극책 중단 및 금리인상) 결코 돌파구를 위한 발걸음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쿠로다 총재의 발언은 2016년도부터 이어져온 일본은행 국채금리 상한선에 갑작스레 변화구를 주었던 최근 행보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쿠로다 총재는 국채수익률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일본은행의 이같은 결정은 대대적인 재정자극책 철회를 두고 초완화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쿠로다 총재는 치솟는 수입 비용의 소멸 효과로 인해 일본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율은 내년 회계연도에 일본은행의 2% 목표치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로다 총재는 심화되는 인력난과 일본 일자리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임금상승률은 천천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임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의 급여 인상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쿠로다 총재는 “일본의 노동시장 환경은 추가 긴축세를 볼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들의 비용-임금 산출방식 또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쿠로다 총재는 “이러한 맥락에서 일본은 그동안 장기화된 저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의 장벽을 깨고 나올 수 있는 핵심 갈림길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미국달러가 상승한 만큼,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일본 인플레이션 수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