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USD 환율은 최근의 가격범위 저점에서 반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추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따라 추세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겠습니다.
GBP/USD 일봉 차트
GBP/USD 환율은 어제자로 1.22선 위로 치솟았지만, 트레이더들이 미 연준의 기조에 대해 여전히 불안심리를 보임에 따라 이같은 상승세는 역전되었습니다.
최근의 은행 위기사태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미 연준의 방향성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장 임박한 은행 위기를 고려했을 때, 미 연준은 기존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잠시 뒤로 접어두고 금리인상세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연준이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는 은행업계에 보다 큰 패닉과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부실은행들의 추가 매각사태를 초래할 수 있겠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보다 높은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앞서 50bp 금리인상을 전망했었습니다. 이같은 청문회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 이전에 진행되었으며, 연준의 금리인상은 SVB 붕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SVB는 채권 보유량 부문에서 $18억 달러어치의 손실을 봤고, 금융시장에서 자본을 조달받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뱅크런 사태가 시작되었고, 이는 은행업계 전반에 여파를 초래했습니다.
한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미 연준이 “실패한” 규제·통화정책을 펼쳤다며 파월 의장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워런 의원은 파월이 연준 의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내일은 영국 인플레이션 리포트가 발표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리포트 수치가 9.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락을 한다고 해도 이는 여전히 견고하게 높은 수준이며, 선진국들 중에서는 최악의 상황임을 나타냅니다.
영국은행은 목요일에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국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 사태의 여파를 신경쓰지 않고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두자리수에 근접한 상황임을 고려했을 때, 사실 영국은행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 연준을 둘러싼 커지는 우려 & 불거지는 은행업계 사태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Andrew Hunter) 이코노미스트는 “크레디트스위스 사태가 연쇄파산 확산 리스크 공포를 불러옴에 따라, 소규모 은행들의 미실현손실 문제를 뛰어넘은 수준의 두려움이 확산되며 새로운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이체방크와 노무라그룹은 영국은행이 25bp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11회 연속 금리인상을 기록하게 될 예정입니다.
노무라그룹은 “△강력한 노동시장, △잠재적으로 단기 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난주에 완화된 예산안, △지난번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 이후로 나타난 강한 지표, △과거 사이클을 살펴봤을 때 4.25% 기준금리가 최종금리가 아닐 가능성 등의 사안을 고려한다면, 이 모든 요소들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금융안정성 리스크가 보다 뚜렷해짐에 따라 MPC는 은행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를 보다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의 가격 범위에서 저점 및 고점 목표를 잡고 금리인상 움직임에 맞춰서 대응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