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3,429 저항선 돌파 시도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간 이후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XAU/USD 일봉 차트
금값(XAU/USD)은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을 보였고, 이후에는 달러의 실질 반등이 발생했습니다. 일봉 차트를 살펴보면 금값의 4번째 상승돌파 시도 또한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올해에는 미국달러에 대한 반대 심리가 강했으며, 이로 인해 금 및 비트코인에 대한 ETF 유입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JP모간자산운용에 따르면 금 ETF 항목에서 운용되는 총 자산은 4월에 1,7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23년 1월에 출시된 암호화폐 ETF는 어느덧 금을 재빠르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단기적인 다각화 움직임인지, 아니면 새로운 추세를 암시하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미국이 무역 협정에 서명함에 따라, 그간 ‘미국달러의 붕괴’라는 표현은 과장되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경제 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작가는 금에 대한 신규 투자에는 분명한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탈레브 작가는 “중앙은행 보유고에 금이 얼마나 비축되었는지, 금값이 지난 12개월 동안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는 트럼프발 정책으로 촉발된 것은 아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정권 때 푸틴 관계자들의 계좌를 동결했을 때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여파가 푸틴 관계자들의 계좌 동결로만 끝날 줄 알았으나 정작 푸틴과 무관한 이들마저도 유로화와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제 금이 유의미한 준비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탈레브 작가는 이어서 “자금 이체는 달러, 유로 등으로 진행되며 그 중에서도 일반적으로는 달러로 동일한 비율로 진행된다. 하지만 거래 추세가 다시 금으로 되돌아가고 있는데, 이는 보유고 비축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최근의 가격흐름을 보면 $3,429선이 매우 강하게 버텨줄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장이 발생할 수도 있겠으나, 상승돌파가 발생한다면 이는 진지하게 살펴보아야 할 상황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