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이 현재의 고금리 상황 속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3차례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함에 따라 미국달러는 큰 폭으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GBP/USD 일봉 차트
이 같은 소식에 따라 GBP/USD 환율은 급등했으며, 2024년 저항선인 1.29선을 시험하려 하고 있습니다.
영란은행 금리회의가 목요일 오후 무렵에 진행될 예정인 만큼, GBP/USD 통화쌍은 다음주에 활발한 거래 양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란은행 금리회의는 홍콩 시각(HKT) 기준으로 오후 8시에 진행되며, 이로 인한 환추세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은 미국달러의 약세를 불러왔으며, 만약 영란은행이 보다 천천히 금리인하를 취하려 할 경우 파운드화의 비교 가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목요일에 발표된 영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2월의 물가상승률이 또다시 하락했음을 보여주었으며, 구체적으로는 소비자물가가 연율 3.4% 상승했습니다. 로이터에서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그리고 영란은행의 전망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원래 연율 3.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던 바 있습니다.
인베스텍(Investec)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늘날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우리의 전망을 바꾸어놓지 못한다… 통화정책위원회(MPC)가 올해의 정책금리 완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장애물은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 며칠 동안 미국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겠으며, 1.29선이 시험에 드는 시나리오도 펼쳐질 수 있겠습니다.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은 최근의 인플레이션율 하락은 영국 정부로 하여금 사회보장세(social security tax) 폐지 목표 달성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에 진행될 총선에 대해서도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노동당에게 투표수가 밀릴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한편, 미 연준의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논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조만간 양적완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 같은 결정이 구체적으로 언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연준 관계자들이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양적완화로 인해 미 연준의 보유자산은 2배 이상 늘어나 2022년 여름 기준으로 9조 달러에 달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그 해부터 보유자산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의 정부 지출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미국달러는 미국 선거철이 다가옴에 따라 지속 압박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