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로 107.97로 떨어졌던 달러 인덱스가 오늘자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재반등하여 108.5선 위 신고점을 달성했습니다.
근원 개인소비자지출(PCE) 하락세 전망 속에서 연준위가 9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는 달러 인덱스가 다시금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를 기록했던 미국 내구재 주문량이 수요일에 전월대비 0.0%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근원 PCE 또한 동일한 추세를 따라 상당한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7월에 관측된 인플레이션율 하락 이후 또다시 미국경제에 인플레이션율 상승이 찾아온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은 연준위로 하여금 차후 9월 금리회의에서 또다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감행할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근원 PCE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측정하는 핵심 경제 데이터이며, 식료품·에너지 가격은 집계에서 제외합니다.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변화 산출에 있어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집계에서 제외한다는 사실은 근원 PCE 데이터의 중요성을 더욱더 부각해줍니다. 이유인즉 인플레이션율을 가장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이 에너지 비용인 만큼, 이 요소를 제외한 이외의 분야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노력에 얼마나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데 있어 근원 PCE 수치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근원 PCE가 상승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은 그저 높은 에너지·식료품 가격 때문에 초래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경제에 내재된 펀더멘탈적인 요소 그 자체라는 인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이에 따라, 근원 PCE 수치가 높아지면 연준위가 인플레이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게끔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근원 PCE 이외에도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 인덱스(USDX)의 추세 판단에 활용하는 요소는 오늘 미국 와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위 의장이 진행할 공개발언 일정입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캔자스 연준위에서 주최하는 중요한 경제 연례행사입니다. 이 행사에는 경제 전문가, 연준위 관료, 정책입안자, 각국 중앙은행 관료 및 여타 시장참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국을 비롯한) 참가국들의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제 안건들에 대해 논의를 하는 자리입니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각국 통화정책위원회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질 예정인데, 이유인즉 미국달러는 외환시장에서 여타 통화쌍들의 방향성을 결정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위가 인플레이션율 상승으로부터 미국경제를 구제하는 것에 대해 어떤 관점을 취하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미국경제를 구제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하게 될 것입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연준위가 기존에 보였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파월 의장이 밝혀주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같은 바람이 현실이 된다면, 투자자들은 차후 9월 연준위 금리회의 때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될 것입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의장이 이번 공개발언을 통해 기조의 변화를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이같은 의견을 보인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년간의 잭슨홀 미팅에서도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보다 공격적인 기조를 보여주기를 기대했으나,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던 사례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파월 의장은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연준위가 언제, 어떻게 추가 금리인상을 진행할지에 대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히며,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곧 다시 과열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준위가 더 이상 금리인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전 발표를 했던 바 있습니다.
작년에도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같은 기조의 발언이 이어졌던 바 있습니다. 당시 파월 의장은 투자자들과 잭슨홀 미팅 참석자들에게 당시의 인플레이션율은 그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팬데믹 이후로 글로벌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으면 인플레이션은 다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로 파월 의장이 금리에 대해 어떤 관점을 보이는지는 예측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오늘 파월 의장의 공개발언은 토요일까지 이어지는 잭슨홀 미팅 일정 중에서도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국 근원 PCE 물가지수와 파월 의장 공개발언이 달러 인덱스(USDX)에 미칠 영향은?
미국 근원 PCE 데이터와 파월 의장 공개발언은 요근래 달러 인덱스(USDX)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2가지 요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2가지 요소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USDX의 방향성이 결정되곤 합니다.
근원 PCE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이는 인플레이션율 하락을 가리켜 소비자들의 지출 상승을 끌어내곤 합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율 감소를 의미하는 만큼, 연준위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세를 둔화하게 된다는 시그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소식 중 하나일 것입니다. 즉, 이같은 결과는 미국달러의 대대적인 매도세를 초래하여 달러 인덱스의 하락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반면, 근원 PCE 수치가 하락하게 된다면 투자자들은 연준위가 인플레이션율 상승을 이유로 9월에 금리인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행복한 기대감에 빠질 것입니다. 이는 USDX에 추가 상승추세를 불러오게 됩니다.
근원 PCE 데이터의 이번 예측치는 0.2%이며, 참고로 지난번 수치는 0.6%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공개발언을 통해 금리인상을 진행하겠다는 매파적 기조를 유지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달러에 투자할 이유를 더해주게 되고, 미국달러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반면, 만약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보여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게 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에는 달러 인덱스(USDX)에 대대적인 하락세가 초래되고, 미국달러를 기준통화로 하는 GBP/USD와 EUR/USD같은 통화쌍에는 상승추세가 초래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