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은 현물 공급부족 이야기가 나옴에 따라, 은값은 마침내 $50.00선 수준을 넘어서며 금값의 상승세를 따라잡았습니다.

XAGUSD – 일봉 차트
은값(XAG/USD)은 7월 $40.00선 아래에서 뛰어올라 $53.00선 근방을 달성했습니다. 2011년 당시에는 $50.00선이 고점이었는데, 현재는 이 선이 추가 상승을 위한 핵심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은 시장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공급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이는 인도에서 축제 기간 동안 은 수요가 전례 없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토요일에 단테라스(Dhanteras)를, 월요일에 디왈리(Diwali) 축제를 기념했는데, 금값 급등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대체재인 은을 사려고 몰려들었습니다.
인도의 귀금속 정제소인 MMTC-팜프인디아(MMTC-Pamp India)의 비핀 라이나(Vipin Raina)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은 수요에 대한 규모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최대 규모의 귀금속 정제소인 이곳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은 재고가 고갈되었습니다.
라이나 회장은 “이 가격대에도 사람들이 은을 매수해대는 이 정도로 미쳐버린 시장 상황은 내 27년 업력 동안 겪어본 적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런던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트레이더들은 은 시장이 “거의 망가졌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메이저 은행들은 호가 제시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런던시는 360억 달러 상당의 은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중 대부분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TF 투자자들은 2025년 초부터 1억 온스 이상의 은을 매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도를 비롯한 국가들에서의 갑작스러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재고가 줄어들었습니다.
최대 규모의 귀금속 거래사인 JP모간체이스앤컴퍼니(JP Morgan Chase & Co)는 10월 한 달 동안 인도에 공급할 은이 더 이상 없다고 고객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너무 악화된 나머지, 인도의 펀드 매니저들은 은 펀드에 대한 신규 가입 안내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최근의 사태로 인해 일각에서 은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은 시장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겠습니다. 은행들 또한 재고를 쌓아 둠으로써 향후의 문제를 피하려 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한편, 광산기업 헬카마이닝(Hecla Mining)의 필 베이커(Phil Baker) 전 CEO는 현재의 은 시장은 2011년도 당시의 상승돌파 실패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전례 없는 수년 간의 공급 부족 및 투자자 심리의 중대한 변화를 언급했습니다.
베이커 전 CEO는 ‘만족시킬 수 없는’ 현물 수요 및 심각하게 제한된 공급체인으로 인해 현재의 은 부족 현상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은) 수요는 약 12억 온스에 달하고, 광산에서 공급되는 양은 약 8억 온스 정도”라며, “(은) 재활용 수량이 아마도 1억 5천만 온스 정도다… 격차를 채울 수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값은 현재 $50선이 핵심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수준에서 지지선이 굳혀진다면 은값은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