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주식시장의 상승분만큼 상승을 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어느덧 상승랠리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값은 $1,700선이 핵심 저항선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주의 바닥은 추가 상승랠리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금값 주봉 차트
금값에 있어 다가오는 핵심 일정은 목요일에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리포트가 되겠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난다면,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움직임이 드디어 마무리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값은 향후 몇 주간 상승랠리를 보게 될 수 있겠으며, 첫 목표가는 $1,800선이 될 것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가 정점을 달성하기 전까지 금리가 “가야 할 길”이 있다고 발언한 이후에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한편, 내일 발표될 데이터는 8.2%에서 8%로 하락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값에 영향을 줄 또다른 이슈는 미국 중간선거이며, 추후 중간선거 결과가 지연되거나 논쟁이 생길지를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금은 정치적 안전자산으로서 가격 수혜를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중간선거 승리 정당이 예산지출 계획을 어떻게 짜는지에 따라 금값이 영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중간선거를 통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권력분배를 하게 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과 리스크성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의회 권력분배는 엄청난 지출정책 변화를 초래하기보다는 교착 상태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역사적으로 민주당이 대통령인 상황에서 의회 권력이 공화당에 적절히 분배되었을 때에 주식시장이 더욱 견고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부자들에게 보다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엄격히 고수하고 있으며, 석유 시추 정책에 대한 입장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교착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는 실제로는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으며, 미국달러 강세에는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금값의 상승요인 중 또다른 한 가지는 수요의 상승인데,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3분기에 400 메트릭톤 규모의 금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00 메트릭톤은 평소라면 1년에 걸쳐 일어나는 매입 규모인 만큼, 한 분기만에 이 정도 매입량이 일어났다는 것은 역대급 수치입니다.
튀르키예는 금 보유량을 95.5톤 늘렸고, 이집트는 44.8톤을 매입했습니다. 또다른 대량 구매국인 인도는 40.5톤을 구매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수치가 전년대비 8% 아래로 나타난다면 이는 금값 상승 신호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중간선거는 지연될 수 있겠으나, 만약 민주당-공화당 사이의 권력분배 상황이 형성된다면 정부의 대규모 지출에 대한 공포를 줄여줄 수 있겠으며, 반면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현재의 움직임이 더울 물살을 타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