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후보의 당선과 함께 금값이 폭락한 이후로 중대한 가격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XAU/USD 일봉 차트
금값은 $2,800선 근처 고점을 달성했지만, 이후 $2,555까지 폭락했습니다. 이 선은 9월에 큰 폭으로 돌파되었던 상방추세선 저항선과도 겹치는 상황입니다. 어느덧 이 선은 금값의 교차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고, 전 대통령이자 2기 당선인인 트럼프는 러우전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 협정을 중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금값의 전쟁 프리미엄이 빠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미 연준의 다음달 추가 금리인하에 힘을 실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귀금속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강세를 기대하게 되었고, 이는 달러 환율을 상승시켰습니다.
수요일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3개월치 연율 근원지수는 소폭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물가지수 최신본은 미 연준의 12월 중순 추가 금리인하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80%로 보고 이를 시장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금에서는 이자가 창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이는 금값에는 호재로 작용합니다.
이번주에 세계금협회(WGC)는 3분기 금 수요 리포트를 발표했는데, 해당 기간 동안 장외거래(OTC)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하며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10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기록적인 순유입을 내면서 금 수요를 크게 주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골드바 및 금화 구매는 줄어들었지만, 금 투자 수요는 전년동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했던 해를 제외하면, 보석류에 대한 수요는 3분기에 2000년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올 첫 3개 분기 동안 OTC 거래를 포함한 금 수요는 전년도 수준보다 3% 높게 나타났다. 골드바 및 금화 구매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금 ETF의 유출이 현저히 적었던 덕분에 금 투자 수요는 전년도 수치를 넘어섰다. 보석류 수요 및 중앙은행 금 매입세는 3분기 이후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다만 감소를 한 수치라고 한들, 과거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했던 2022년과 여전히 동등한 수준이다. 올해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세계금협회는 금 투자 수요가 전년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