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U/USD – 오늘자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금값은 현재 $1,717 지지선 위를 버텨주며 $1,720선 근방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금값의 추후 추세를 판단하기에 앞서 내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관심있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값은 지난주 손실분을 만회하며 상승장과 함께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자의 점진적인 상승 이후로는 조정이 찾아와 현재의 가격으로 떨어졌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내일 FOMC 회의를 앞두고 금값에 추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어제자 미국달러 약세로부터 금값이 상승세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현 시점에서는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금의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더 강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고인플레이션율이 미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미국 FOMC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를 최소 75bp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캐나다의 금리결정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100bp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FOMC가 이번에는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로 인해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이며 금리인상세를 50bp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FOMC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내일이 되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내일자 FOMC 회의가 금값에 미칠 영향은?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FOMC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는 현 시점에서는 알 방도가 없습니다. 다만 FOMC가 이번에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감행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FOMC가 내일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역사적으로 특정 통화에 대한 금리인상은 결과적으로 해당 통화의 가치상승으로 이어져왔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만약 내일 FOMC가 금리를 인상한다면 달러 인덱스가 강세로 접어들 것임을 예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금값은 미국달러와 페깅되어 있으며, 서로 음의 상관관계를 지닙니다. 즉, 금리인상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얻게 된다면 이는 금값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말인즉슨 내일 금리가 상승하면 금값에는 추가적인 하방추세가 생겨날 것을 의미합니다.
금값에 어느 정도의 하방추세가 생겨날지는 내일 FOMC가 과연 몇 베이시스포인트(bp)만큼의 금리인상을 감행할 것인지에 달렸습니다. 만약 금리가 75bp 미만으로 인상된다면 이는 온건한 상승으로 간주될 것입니다. 즉, 75bp 미만의 금리인상은 금값에 딱히 붕괴 수준의 충격을 불러오지는 않게 될 것입니다.
반면, FOMC에서 75bp가 넘는 금리인상을 한다면 이는 공격적인 상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금값 및 여타 원자재에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입니다. 이 경우에 금값은 기존의 월봉 저점인 $1,680 혹은 그 아래로 하락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 동안 금 트레이딩에는 높은 변동성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투자자분들은 적절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취하시기를 권고드립니다.
FOMC 회의에 앞서 금값에 영향을 미칠 기타 요소들
내일 진행될 FOMC 회의에 앞서 금값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2가지 핵심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이같은 요소들을 아래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CB 소비자신뢰지수: CB(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판단하는 지표로서, 가계지출을 통해 산출됩니다. 이 리포트 수치가 높으면 소비자들이 여전히 시장에 대한 신뢰를 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에 투자를 할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달러에 호재로 작용하고, 금값에는 하방추세를 초래하게 됩니다. 반면, 이 리포트 수치가 낮게 나타나면 소비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음을 나타내며, 미국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커져 금으로 자본이 이동하게 됩니다. 즉, CB 소비자신뢰지수가 낮게 나타난다면 이는 금값에 일시적 상승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PMI의 이번 예측치는 96.8로 나타났으며, 참고로 지난번 수치는 98.7이었습니다.
- 리치몬드 제조업지수(RMI): RMI는 5대 연방지구(노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 특별구, 메릴랜드, 버지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발생하는 월간 제조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이 5대 미국 주요 지구에서 생산활동이 증가한다면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신호이며 미국달러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이는 잠재적으로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반면, RMI 수치가 하락한다면 미국달러는 약세로 접어들고 금값은 현재 지지선 윗선에서 지속 상승을 하게 될 것입니다. RMI의 이번 예측치는 -17으로 나타났으며, 참고로 지난번 수치는 -11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