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는 EUR/USD 환율이 상승했는데,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는 소식보다는 미국 경제지표가 더욱 큰 영향력을 보였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EUR/USD 환율은 핵심선인 1.1800선에서 소폭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하방 지지선은 4월의 1.1570선 위에 모여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이 줄어들면서 유로화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목요일에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연율 인플레이션은 근 7개월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에 0.2% 상승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월에 0.4% 상승했습니다.
머니코프(Moneycorp)의 유진 엡스타인(Eugene Epstein) 트레이딩 헤드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CPI는 시장 전망치만큼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가장 큰 우려사항은, 만약 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에는 고용수치 부진 때 뒤따라오는 비둘기파적 기조가 수그러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이는 그다지 현실화되지 않았다. 모든 이들이 CPI가 하락하기를 원할 테지만, 여기서의 포인트는 이 지표가 미 연준의 방향성이나 금리 경로를 그다지 바꾸어 놓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목요일에 발표된 고용수치 자료에 따르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7천 건 증가해 계절적 조정을 거친 26만3천 건의 주간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로이터에서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 주간에 23만5천 건의 청구건수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던 바 있습니다.
CPI 수치가 여타 지표에 비해 뒤처진 것은 상당히 오랜만에 발생한 해프닝입니다. 이러한 역학관계로 인해, 미 연준은 다음주에 진행될 9월 통화정책회의 때 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로화는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는 소식으로부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당 역내에서는 전쟁이 더욱 확산될 위험이 있으며, 만약 전쟁이 격화될 경우 달러의 안전자산적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