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EUR/USD 환율에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EUR/USD 환율은 1.0950선 근방에서 저항선을 형성했고, 6월~7월 이래 고점 이후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환율이 1.0850선 위로 상승세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손실이 찾아올 수 있겠습니다.
최근 경제 지표상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EUR/USD 환율은 목요일자로 하락했습니다. 2분기 GDP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2% 전망치보다 높은 연율 2.8%라는 수치는 미국달러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미국 경제는 유럽 경제보다 여전히 훨씬 더 탄탄한 만큼, 미국달러는 추가 상승을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의 또다른 요소는 미 연준은 금리인하 압박이 비교적 덜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금리인하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 연준 관계자들은 1.8%는 인플레이션 없는 경제 성장률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2022년과 2023년에 매우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글로벌 선진국들보다 현재 경제 상황이 준수한 상황입니다. 실업률이 최근 2년 반을 통틀어 최고 수준인 4.1%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회복탄력성 있는 고용시장 덕분에 경제가 버텨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수치에 대한 초기 반응을 살펴보면, 다수의 트레이더들이 금리인하 베팅을 줄이는 모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 발표된 미국 경제활동 수치는 제법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미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 된 만큼 시장 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ING는 “소비자 지출은 하반기에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 약화, 팬데믹 시기 저축 지원 감소, 신용비용 부담이 보다 높아짐에 따라 연체율 증가)된다. 기업들이 전망을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환경 또한 어려워질 것(고용 약화 및 자본지출 약화, 주택용 건설 약세로 이어지는 주택 판매량 둔화 등)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로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지수가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는 홍콩 시각(HKT) 기준 오후 8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며, 만약 이 수치가 강세를 보인다면 다음주 EUR/USD 환율의 추가 하락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