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AUD 환율은 8월 고점에서 지속 약세를 보였으며, 핵심 지지선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GBP/AUD 일봉 차트
GBP/AUD 환율은 2.0480선을 깨고 내려갔으며, 2.0300선이 핵심 장벽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장벽도 깨진다면 1.9750선까지는 추가 지지선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입니다.
영국 및 호주는 둘 다 경제 문제를 겪고 있지만, 최근 영국경제의 하락은 호주달러의 상대적 강세를 강화해 주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영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0%대를 기록하면서, 영국 정부는 또다시 골치를 앓게 되었습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 경제는 6월 +0.4% 반등을 한 이후 7월에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에서 뒤이어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7월 산업·제조업 생산량은 각각 -0.9%와 -1.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수치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 경제가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막혔다고 느껴지는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영국및웨일스공인회계사협회(ICAEW)의 수렌 티루(Suren Thiru) 경제이사는 “7월의 경제 둔화는 앞으로 경제가 보다 억눌릴 것이라는 시작 신호일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경제회복이 전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8월에는 고인플레이션과 일자리 감소 심화 현상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억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경제의 고충으로 인해 호주달러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호주 경제 지표 역시 약세인 상황입니다.
호주경제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줌에 따라, 호주 소비자심리는 3년치 고점에서 9월에 급락했습니다. 웨스트팩-멜버른 연구소(WMI)에서 조사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3.1% 하락한 95.4로 나타났는데, 이는 앞선 8월에 +5.7% 상승하며 2022년 초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됩니다.
웨스트팩은행의 매튜 하산(Matthew Hassan)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소비자들에게서 완전한 낙관론을 찾아보기는 어렵다”며, “생계비 위기는 대부분 마무리에 접어들었고 정책완화 조치가 소폭 경제 상승세를 창출하기는 했으나, 앞길은 여전히 다소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호주 연방준비은행 및 영란은행은 금리 사이클을 종료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약세 심리로 인해 호주달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며, 만약 매수 지지세가 생겨나지 않을 경우 트레이더들은 추가 약세를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