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희망적으로 흘러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석유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희망에 따라 국제유가는 월요일자로 그간의 손실분을 일부 회복했습니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와 OPEC+ 국가들이 생산량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로 인해 유가 상승폭에는 제약이 걸렸습니다.
부채한도 협정 진행상황이 원자재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주요 산유국들은 6월 4일에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가가 4월 중순 이래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OPEC 국가들이 감산폭을 늘릴지의 유무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 금리가 추가 상승하여 경제성장과 석유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지난 주말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31.4조 달러의 부채한도 협정의 기일을 지연하고, 향후 2년간의 미국 정부 지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모두가 이번 협정을 지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추었습니다. 미 하원 운영위원회(Rules Committee)는 분열된 미 의회에서 6월 5일 전까지 통과를 완료해야 하는 부채한도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화요일 오후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를 비롯한 여타 석유국들의 집합인 OPEC+ 국가들이 생산량 쿼터에 변경을 줄지의 유무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유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OPEC+ 국가들이 추가 감산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주의”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크루드오일 전망
이번주에 발표될 핵심 데이터로는 수요일에 발표될 ISM 제조업 지수, 목요일에 발표될 ADP 고용 리포트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ISM 제조업 지수는 제조업 섹터에서 폭넓게 참고하는 경제활동 지표입니다. 한편, ADP 고용 리포트는 비농업고용지수의 미리보기 데이터 역할을 해줍니다. 이같은 수치가 강세를 보여준다면 이는 국제유가가 보다 높게 상승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겠습니다. 반면, 이같은 수치가 약세를 보인다면 국제유가는 하방압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미 석유는 $71~$74선 안에서 제한적인 횡보를 하며 브레이크아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봉 차트의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에 따르면 현재 추세는 상방입니다. 만약 MACD가 0선을 돌파한다면 미 석유의 추가적인 상방을 보여줄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