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갈등상황의 고조가 미국 크루드 오일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국제유가는 장기 둔화에서의 상승돌파를 초래했습니다.
미 석유 일봉 차트
미국 석유 가격은 상방추세 저항선인 $80선을 뚫고 올라간 것뿐 아니라 어느덧 $90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지정학적 여파를 고려했을 때, 유가가 $100선 위로 급등할 가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잠재적으로 상당한 리스크를 주고 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이번주에는 중동의 갈등상황 고조 상황이 시장의 이슈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에 차질을 빚을 위험이 있는 만큼, 이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더욱 연기할 빌미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및 동맹국들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및 드론을 격추시킨 토요일 이후, 투자자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성명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Neil Shear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의 핵심 리스크는 현재의 위기가 보다 폭넓은 지역적 분쟁으로 고조될 것인지, 에너지 시장의 반응은 어떨지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시어링 수석은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로 되돌려 놓으려는 선진국들의 노력을 까다롭게 만들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근원물가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에 한해서 중앙은행 금리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에 석유 수요가 일 120만 배럴만큼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월간 전망 대비 13만 배럴만큼 감소한 수치입니다. IEA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증했던 중국의 석유수요가 어느덧 정상화되었으며, 온화한 겨울 날씨가 수요를 이처럼 완화해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