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 환율은 금요일자로 급등했고,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대응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USD/JPY 일봉 차트
금요일자 USD/JPY 환율은 155 근방에서 158.23으로 급등했습니다. 일본은행의 개입 없이는 158.23선 위에는 저항선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990년 이래 최대로 낮아진 상황입니다.
레커캐피탈(Lekker Capital)의 설립자 퀸 톰슨(Quinn Thompson)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 규모와 속도의 통화 움직임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현 상황이 몇 주간 지속된다면 어느 정도의 개입이나 조율이 곧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말은 일본은행이 통화시장 안정화를 위해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됨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점이 금요일자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엔화의 가치 하락을 초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행동이라 함은 통화정책적 행동보다는 구두개입부터 시작될 수 있겠습니다. 통화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위협이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면 이는 시장에 충격을 주어 외환에 대한 베팅을 거두어들이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환율 불안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성 대신이 엔화에 대한 투기성 움직임을 두고 최근들어 경고를 거듭함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불안을 느끼면서 촉발되었습니다.
스즈키 대신은 기자회견에서 “엔저 현상은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가져다준다”며, “현재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스즈키 대신은 구체적인 통화정책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화당국은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행동을 취할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화가 약해지면 일본의 수출이 촉진되지만, 한편으로는 가계 생계비용을 높인다는 점에서 일본 정책 담당자들의 골칫거리로 작용하게 됩니다. 스즈키 대신은 일본정부에 있어 물가 급등을 둔화시키는 것이 핵심 우선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엔화 상승을 꾀하는 움직임을 취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의 로드리고 캐트릴(Rodrigo Catril) 외환전략가는 “일본은행의 가이던스 부재가 분명한 실망감을 안겨주어 환율이 낮아지는 것”이라며,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일본은행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며, 이것이 엔화가 이렇게 약세인 이유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후 몇 주간 엔화는 계속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며, 상당한 환율 변동을 맞이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