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일부에 대해 가격 인하를 적용함으로써 미국 소비자들이 $7,500짜리 세금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테슬라의 기본 라인인 ‘모델 Y’의 경우 거의 20%만큼 가격이 인하되어 $52,990로 판매가가 조정되었고, 이로 인해 미국에서 $55,000 이하의 전기자동차에 세금 혜택이 지원된다는 요건을 충족하게 되었습니다. 테슬라는 또한 고성능 라인인 “모델 3”의 가격 또한 인하하여 $53,990로 판매가를 조정했습니다.
TSLA 주봉 차트
테슬라 주가는 소폭 반등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핵심선인 $130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130선은 저항선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으며, 테슬라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웨드부시 자산운용(Wedbush Securities)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는 수요 하락 극복을 위한 테슬라의 이같은 전략은 적절하다고 풀이했습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몇 년 전과 비해 글로벌 규모로 확장(오스틴, 베를린, 중국 공장 등)을 했으며, 전기자동차 무한경쟁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유연한 마진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테슬라 판매가격 조정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으며, 마진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모간스탠리의 애덤 조나스(Adam Jonas) 애널리스트는 전기자동차 섹터는 어느덧 “바닥을 향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디플레이션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업계 시세의 선두주자(테슬라)가 앞으로도 보다 나은 제품을 계속해서 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할 것을 예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업계의 시장 가격을 엄청나게 하락시킬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 소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구겐하임 증권(Guggenheim Securities)은 금요일자로 테슬라에 대한 견해 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구겐하임 증권은 “전반적으로 회계연도 2023년은 어려운 상황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테슬라는 판매액 성장과 매출총이익 성장 중에서 무엇을 희생할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매출총이익 희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구겐하임 증권은 “이는 여전히 FY23 추정치의 ~30배에 거래되고 있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이제 테슬라는 향후 3년 동안은 ~10%의 연평균성장률(CAGR)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테슬라가 어제 취한 가격 행동은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할인 전 가격으로 이미 최근에 테슬라 차량을 구입해버린 고객들로부터 분노에 찬 항의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