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 환율은 최근의 상승세로부터 후퇴했으며, 금값이 안전자산적 특성을 보이는 현 시점에서는 환율이 지지선을 다지려 하고 있습니다.

USD/JPY 일봉 차트
USD/JPY 환율은 기존 저항선인 150.70선을 지지선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선은 최근의 상승분을 홀딩하기 위한 핵심선이며, 만약 이 선 유지에 실패한다면 146.61선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트레이더들은 엔화의 안전자산적 지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최근 매도세로 인해 발생한 8개월치 저점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는 지난 수십 년간 경제적 스트레스 상황 때마다 안전자산적 특성을 보여 왔습니다. 일본의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 및 안정적인 정치 체계는 그간 일본을 안전히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국가로 여기게끔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 통화의 추세 변화로 인해 현 상황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부채가 높은 주권 국가들의 명목화폐를 떠나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일본 여당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타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깜짝 당선된 이후로 엔화가 하락했습니다.
슈뢰더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Schroder Investment Management)의 케이코 콘도(Keiko Kondo) 다중자산투자팀 아시아 헤드는 “역사적으로는 헤지 목적으로 엔화를 매수했던 때가 있었다. 이는 과거 사이클에서는 대대적인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발생했을 때 엔화가 상당히 믿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헤지를 원할만한 충분한 사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씨티그룹의 켄 펭(Ken Peng) 투자전략가는 본인은 “엔화를 더 이상 리스크 측정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엔화는 어느덧 “일본은행이 얼마나 금리를 올릴지에 대한 시장 전망치를 반영하는 장치이자, 일본의 리플레이션과 성장이 지속될 지의 유무를 반영하는 장치”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본 채권 시장에서 발생한 쇼크에 대해 점점 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만약 재정적 스트레스 기간이 또다시 도래한다면, 일본은 예전처럼 자신감 넘치는 시장 흐름을 누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로 미국달러는 일본 엔화 대비 상승했으나, 미국이 10월 말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과의 관계가 여전히 경색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달러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