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환율은 중앙은행들의 활동에 따라 일부 변동성을 겪게 될 수 있겠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EUR/USD 환율은 예상대로 1.0720 지지선을 시험했습니다. 향후 몇 거래일 동안은 현재의 저점이 굳혀진 것인지, 추가 저점이 형성될 것인지가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수치 및 미국 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EUR/USD 환율은 수요일자로 범위매매를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겠습니다.
단스케방크(Danske Bank)의 FX 애널리스트들은 EUR/USD 환율이 2개월치 전망상으로는 1.10선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12개월치 전망상으로는 1.05선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매파적 발언 속에서 ING 애널리스트들은 EUR/USD 환율의 단기 손실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월러(Chris Waller) 연준 이사는 지난주에 매파적 기조를 보였습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율이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연준이 확신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개월치 이상의 자료가 필요할 것이며,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스케방크는 “현재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연준으로 하여금 시장 전망치보다 이른 5월에 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열어줄 것이며, 이어서 올해에 분기별로 2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경제 악화로 인해 연준이 기존의 기조를 철회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스케방크는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상방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며, 아마도 이로 인해 시장에서도 미국의 예외주의에 대해 지나친 낙관론을, 유로지역과 중국의 경제 지표에 대해 지나친 비관론을 보이지 않았나 한다”며, 이어서 “하지만 (미국의) 구조적 성장세가 전세계 나머지 국가들에 비해 훨씬 탄탄해 보인다는 점에서 우리(단스케방크)는 전략적으로 미국 달러의 상승 전망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개선된 경제활동 지표와 끈질긴 물가는 올 초 몇 개월 동안 미국의 금리 및 미국달러에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금리 인하를 위한 미 연준의 노력을 두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달러 약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계 은행인 크레디아그리꼴(Credit Agricole)은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2024년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크레디아그리꼴은 “유럽중앙은행의 보다 비둘기파적인 정책기조와 유로존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속에서 유로화는 2024년에 최악의 실적을 보이는 통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까지 우리(골드만삭스)는 미국달러의 지속적인 평가절하가 일어나기 위한 가장 명료한 길은 미국 이외 국가들의 사이클적 경제활동 개선과 동시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가 일어나는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 길에는 수많은 굴곡이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EUR/USD 환율은 현재 핵심 지지선 근처에 위치한 만큼, 이번주에 중대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