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가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트레이더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다가오는 금리결정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DAX: 일봉 차트
독일 닥스 인덱스는 15,573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했고, 추후 방향성을 찾아나갈 전망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지역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그 중에서도 독일이 핵심 리스크 국가로 손꼽혔습니다. 2023년 독일 GDP는 현재 -0.4%로 하향 조정된 상황입니다. 유럽 최강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는 수축하고 있으며, 독일의 유일한 좋은 소식은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Global Research)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14일 회의에서 정책금리 3종을 모두 25bp씩 인상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BofA는 다가오는 통화정책회의의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다”면서도, 금리 예측은 동결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ofA 글로벌리서치는 다가오는 통화정책회의는 대규모 서프라이즈의 부재로 인해 금리결정 전망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다”면서도, 만약 유럽중앙은행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7월이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지막 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만약 ECB가 이번주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유럽 주식 인덱스는 이로부터 수혜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프랑수아 빌로이 드 갈하우(Francois Villeroy de Galhau)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추후 추가 금리인상이 진행될 수 있음을 암시했고, 현재의 경기 둔화는 경기침체까지는 아니기에 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빌로이 총재는 기자들에게 “이번 위원회에서 뿐만 아니라 추후 회의에서도 우리의 선택지는 열려 있다”며, “우리는 금리인상 정점에 매우 가까워졌다. 다만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습니다.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여전히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며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카지미르 총재는 ECB가 가을 회의 때까지는 금리상승을 미루거나, 혹은 이번주에 금리 결정을 내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지미르 총재는 “2번째 안이 합리적으로 느껴지기에 이를 선호한다”며, “2번째 안이라 함은 다음주에 추가 25bp 금리인상을 한 뒤 이후로는 금리인상 휴식기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라스 노트(Klaas Knot)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또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원한다고 밝혔으며, 금리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금리 움직임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노트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까지도 2025년 말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는 것은 우리가 달성해야 할 최소한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경우 닥스 인덱스는 이번주에 상승랠리를 보일 수도 있겠으나, 추가 금리인상이 진행된다면 증시가 고통받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