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축배를 들면서 테슬라(뉴욕거래소 종목코드: TSLA) 주가가 수요일자로 17% 넘게 급등했습니다.
TSLA 주봉 차트
테슬라 주가는 $265선 저항선 위로 올라섰으며, 현재 목표가는 $300선 근방이 되겠습니다. 이 $300선은 $414선 고점을 향한 저항선들 중 하나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도널트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 시기 때 단골로 선거유세에 참여해 왔으며,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도 트럼프를 지지했던 바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을 위해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침으로써 그간 머스크의 공로에 보답할 것이라고 보고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들에 대한 관세 부과 및 미국 기반 제조업 플랜트에 대한 지원책이 머스크를 위한 트럼프의 잠재적 보답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자동차 검색 엔진 아이씨카(iSeeCars)의 칼 브라우어(Karl Brauer)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 주도 전기자동차 전환’이라는 개념을 크게 지지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며,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잠재적 정책 전환을 극복해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의 견해가 흥미롭다. 왜냐면 EPA(미국 환경보호청) 규정, 그리고 전기자동차 판매 및 시장점유율에 대한 기대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는 10월 초에 트럼프를 위해 ‘아메리카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에 4,36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야후파이낸스는 일론 머스크가 올해 들어 정치적 자금으로 1.32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에게 본인 행정부에서 한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에 따라 머스크는 미국 정부 지출 삭감 위원회를 이끌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머스크는 늘 트럼프를 지지해왔던 것은 아닌데,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을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한 전기차 관련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자동차 업계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이 머스크의 입장 전환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 플랫폼에 대한 소유권을 지니고 있는 만큼, 혹여나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본인의 이념이 공격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최근 판매 부진은 접어둔 채, 트럼프 당선에 따른 수혜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