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GBP 통화쌍이 핵심 상방추세선에서 지지세를 다지고 있으며, 추가 상승을 하기에 앞서 경제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요일에는 독일과 유로존의 ZEW 경제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수요일에는 영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발표되는 중요한 날입니다.
EUR/GBP 일봉 차트
EUR/GBP 환율은 현재 0.8600선에서 일부 매수세를 얻고 있으며, 현재는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에서 헌트 신임 재무장관은 최근 영국 채권시장의 혼란세 이후의 상황을 진정시키려 노력중이며, 트러스 신임 총리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다가오는 회의 기간 동안 파운드화에 역풍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은 영국정부가 지난달 발표했던 감세정책의 “거의 대부분”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헌트 재무장관은 일간 가계 연간 에너지 비용 상한선을 £2,500 파운드로 제한하려던 기존의 계획안이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납세자들이 기존 계획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새로운 접근법이 모색될 4월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또다른 정책 반전은 4월로 예정되었던 수입세 ‘페니컷’(삭감) 정책이었습니다. 헌트 재무장관은 “경제 상황이 세율 인하를 허용하는 상황이 올 때까지는 무기한으로” 20p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수요일자로 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할 계획이며, 현재 예측치는 10%입니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달에 10.1%에서 9.9%로 하락했으나, 또다시 소폭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같은 날 이후에는 유로존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유로존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4.3%에서 4.8%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회의를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로버트 하벡(Robert Habeck) 독일 경제부 장관은 월요일자로 “재정 정책이 시행된다면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이지 않고도 유럽의 심각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벡 장관은 이어서 “이번 겨울이 끝나면 국제시장에서 가스가격 하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은 올 겨울을 대비할 가스 재고량이 충분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엔 상황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유럽 각국 정부는 올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지하 천연가스 매장량을 성공적으로 확보했습니다. 이번 주에 독일은 예정보다 2주 미리 가스 재고량을 95%까지 채우며 재고량 핵심 분기점에 도달했습니다. 광의의 유로존 지역에서도 가스 재고량은 92% 가량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의 한파가 극심하든 평범하든, 유럽 가스 재고 시스템은 불과 몇 개월 정도만 버틸 수 있게끔 설계되었다는 점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공급량 제한 상황의 심화, 내년에 새로운 온라인 프로젝트가 없다는 점, 아시아 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유럽의 에너지 공급 위기 상황은 내년에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컬럼비아 대학교 에너지정책센터의 타티아나 미트로바(Tatiana Mitrova) 리서치 펠로는 “지하 저장고 가스 대부분은 봄 난방철이 끝날 때까지 지속 사용될 것이며, 2023년 유럽 공급 상황에 가시적인 재고 추가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미트로바 펠로는 “내년에 상황이 악화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내년에는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