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AUD 환율은 중요한 경제 지표인 유럽 인플레이션 및 호주 GDP 수치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EUR/AUD 일봉 차트
EUR/AUD 환율은 1.8100 저항선을 터치했으며, 5월에 시작된 상방추세 지지선으로 이내 후퇴했습니다. 이 지지선 아래로 환율이 떨어질 경우 1.7420선으로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겠습니다.
홍콩 시각(HKT) 기준 오후 5시에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예비 수치가 발표됩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2.3%에서 변동한 2.2%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수치에서 변동이 발생할 경우 유로화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변화가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수요일 개장시간 무렵인 오전 9시 30분에는 호주 GDP 성장률이 발표됩니다. 2분기 수치는 기존 발표치인 0.2%에서 상승한 0.5%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성장률 연율은 기존 1.3%에서 1.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수치가 강세로 나타날 경우 호주달러에 힘이 실리고, 미국발 관세를 호주가 무사히 헤쳐 나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서 오후 2시에는 미셸 블록 호주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오후 3시 30분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연설이 있을 예정입니다.
호주준비은행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해 기준금리를 3.6%로 낮추었지만, 호주 경제는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호주준비은행은 2%가 넘는 성장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은 생산성 성장 약세로 인해 어려울 것이라고 지난달에 경고했습니다.
웨스트팩은행의 팻 버스타만테(Pat Bustamante)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6월 분기의 GDP 지표가 2024년 2분기 당시에 비해 2025년 상반기에 더욱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버스타만테 선임은 “경제 회복이 계속해서 불안정하고 설득력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동시장 상황은 느슨해지고 불필요한 부진이 쌓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그는 “노동 집약적인 공공 수요에서 자본 집약적인 민간 성장 원천으로 성장의 균형이 리밸런싱 된다면, 이러한 리스크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호주의 현 GDP 성장의 상당 비중이 정부 지출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호주준비은행은 2026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주 EUR/AUD 환율은 호주준비은행 금리 변동 예상치의 역학에 따라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