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의 회복세에 큰 기대를 걸었다가 마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의 흐름은 중국 증시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차이나 50 – 일봉 차트
차이나 50 블루칩 인덱스는 목요일에 2.40% 상승했으며, 전저점이었던 11,569선을 상방 목표가로 잡고 있습니다. 만약 11,569선 위에서 장을 마감하게 된다면 12,000~12,300 영역이 목표가가 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이 내년 시장 상황에 실망할 가능성이 생겼던 와중에, 내년에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시장 베팅이 증가하고 미국 증시와 채권의 큰 상승랠리가 확대된 와중에 아시아 증시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 스톡커넥트(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프로그램)를 통해 113억 위안($15억 9천만 달러)의 중국 증시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근 5개월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일간 유입액 수준입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테마주가 6% 상승했으며, 부동산 개발 테마주, 소비자 테마주, 관광 테마주는 각각 2~3% 상승했습니다. 중국 화진증권(Huajin Securities)은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및 투자심리지수는 모두 역대급 저점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화진증권은 시장이 내년 초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중국의 11월 산업 이익 지표가 두 자릿수 퍼센트로 증가했다는 점 또한 시장 심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해 중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심이 크게 풀렸다고 지적한 만큼, 외국인 투자 흐름은 중요한 상황입니다. 중국이 침체된 자국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진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그간 2023년 중국 증시에 유입되었던 외국인 투자 세력 중 9할은 이미 시장을 떠났던 상황입니다.
스톡커넥트의 자료를 참고한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순투자는 8월 2,350억 위안($330억 달러)으로 고점을 달성한 이후로 어느덧 87% 감소한 307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园·Country Garden)의 채무불이행 사태로 인해 중국 부동산의 대형 위기 공포가 엄습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 이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중 관계 또한 개선되었지만 중국 증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트레이더 분들은 1월 초에 12,000~12,300선을 목표로 하는 낮은 저항선에 대한 시험을 예상하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