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일본 엔화에 잠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위협적인 발언을 지난주에 진행했습니다.
최근들어 급등하는 미국달러의 강세 속에서 일본은행 관료들은 24년치 저점을 기록중인 엔화의 하락을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USD/JPY 일봉 차트
USD/JPY 통화쌍은 일본은행의 구두발언으로 인해 500핍에 가까운 왕복 스윙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우리 ATFX는 지난주 글을 통해 USD/JPY를 다룬 바 있으며, AUD/JPY 통화쌍의 잠재적 손실에 대해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구두개입의 여파를 종종 간과하곤 하지만, 현재는 USD/JPY 환율이 분명한 분기점인 145에 다다른 만큼 지금 매수 진입을 하는 것은 리스크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일본의 이번 통화정책적 움직임은 1998년 이래로 첫 통화개입인 만큼 상당한 의의를 지닙니다. 2021년 1월에 USD/JPY는 100선 근방에서 거래되었으며, 이는 환율이 그동안 얼마나 큰 폭으로 상승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마사토 칸다 일본 재무부 국제금융 차관은 일본은행이 최근에 금리를 기록적인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정책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통화시장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수요일자로 일본은행은 미 연준의 75bp 금리인상을 주목한 뒤 미국달러(USD)의 상승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강민주 ING 통화 애널리스트는 “이번 외환시장 개입은 통화가치 하락의 방향성을 변경하려는 것이 아니라, 통화 흐름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 차후의 큰 이벤트성 리스크는 10월 초 워싱턴에서 열리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 및 재무부 각료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강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현재 G20의 외환 상황이 뒤바뀌는 등 강달러가 문제라는 사실을 미국 당국에게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 연준이 강달러를 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같은 설득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루히코 쿠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내년 4월에 퇴임을 하기 전까지는 일본은행의 단기적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애널리스트는 “쿠로다 총재가 은퇴하기 전까지 일본은행은 총 4번의 통화정책 회의를 남겨둔 상황이며, 이 4번의 회의만으로 정책 방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강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섣불리 단언하기는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쿠로다 총재가 퇴임을 한 이후로도 일본은행이 정책 변경을 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연준은 2022년 말까지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인 바 있으며, 일본은행의 개입은 엔화에 관련된 공포를 일부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