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인덱스의 끈질긴 급등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S&P500 – 일봉 차트
미국 상위 500개 주식 종목들로 구성된 S&P500은 이번주에 지속 추가 상승했습니다. 현재 지지선은 4,820선에 형성되어 있으며, 조정을 촉발할만한 시장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2월 미국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지표가 발표된 이후, 화요일자로 주식과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미 연준이 고금리를 시장의 희망사항보다 더욱 길게 유지할 가능성을 암시해주었습니다.
미 연준은 근 23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중인 기준금리를 올해 여름 무렵부터 인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노동부에 따르면 가솔린 및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로이터에서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의 전망치와도 일치하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CPI는 1월에는 0.3% 상승을 보였습니다. 2월 기준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2% 상승했고,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였던 3.1%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미 연준의 첫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예측치는 변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6월에 최소 25bp의 금리인하가 진행될 가능성은 69.7%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는 전날의 예측치였던 71.7%보다는 하락한 수준입니다.
화요일에 나타난 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자동차 보험료 및 보건 서비스 비용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느덧 트레이더들은 미 연준의 금리 노선에 변화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Eswar Prasad) 코넬대 교수는 “이 같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미 연준에게 보다 험난한 앞길을 보여준다.”며, “비록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 잘 해오고 있지만,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한 연준의 대응은 결과적으로 연착륙(soft-landing)이 아닌 연스태그플레이션(soft-stagflation)을 초래할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켄 그리핀(Ken Griffin)은 미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변경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그리핀은 “내가 연준이었다면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현재 펼쳐질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괜히 섣불리 금리 인하를 했다가 이내 금리를 동결하고, 다시 재빨리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다. 이는 연준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파괴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목요일에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소매판매 지수는 미 증시의 방향성을 정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월에 -0.8% 하락을 보였던 소매판매 지수는 2월에는 0.8%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미국 증시는 기술주 종목으로 인해 지속 상승하고 있는데, 엔비디아는 지난달에 3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