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USD 통화쌍은 상승랠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주에 발표될 호주 연방준비은행 금리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AUD/USD: 주봉 차트
지난주에 AUD/USD 환율은 6월 저점인 0.6460선을 돌파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 후 0.6445선으로 하락했습니다.
로이터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호주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율 둔화를 이유로 화요일에 기준금리를 4.10%로 동결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조사에 응한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분기에 기준금리가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견이 엇갈렸던 지난번 조사 때와는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측하는 의견이 거의 만장일치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율 소폭 하락 및 실업률 소폭 상승 이후, 로이터 조사에 응한 36명의 경제 전문가들 중 34인은 호주준비은행이 9월 5일 금리회의 때 기준금리를 4.10%로 동결할 것이라고 보았으며 이같은 금리 전망은 선물시장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반면, 나머지 2인은 25bp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의 테일러 뉴겐(Taylor Nugen)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 호주준비은행은 기준금리를 4.10%로 설정하며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로 되돌려놓기 위한 믿을만한 경로를 다졌고, 이후 지표를 살펴보면 경로를 벗어나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호주의 주요 현지 은행들 중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커먼웰스뱅크(CBA), 웨스트팩은행은 2023년 말까지 호주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NAB는 11월에 4.35%로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는 수요일 개장시각에 앞서 2분기 GDP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7%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서 지난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2분기 GDP는 2.1% 상승했습니다. 경제분석국에서는 2분기 GDP 상승률 전망을 2.4%로 내다봤던 만큼, 실제 수치는 예측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난 1분기 GDP는 1.1%에서 2%로 상승했던 바 있습니다.
경제분석국은 2분기 GDP 상승은 소비자 지출 상승 및 고정비주거투자(fixed non-residential investment) 상승이 반영된 수치이지만, 한편으로는 수출 감소, 고정주거투자(residential fixed investment) 감소, 민간 재고 투자 감소도 반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둔화 및 금요일의 실업률 감소는 미국달러의 하락세에 힘을 더해줄 수 있겠습니다.
발리두스리스크운용(Validus Risk Management)의 라이언 브랜덤(Ryan Brandham) 북미 글로벌 자본시장 헤드는 “미국 GDP는 기존 2.4% 전망치보다 낮은 2.1%로 나타났다. 이같은 약세 수치는 그간 놀라울 정도의 회복탄력성을 보였던 미국 경제가 기나긴 금리인상 사이클 속에서 드디어 둔화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브랜덤 헤드는 “이번주의 수치는 9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이되, 회의가 진행되기에 앞서 아직 데이터 발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오늘 장에서는 미국달러의 약세와 미국 금리 인하를 예측해 볼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