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글로벌 갈등상황 및 안전자산 상승랠리에도 불구하고, USD/JPY 환율은 또다시 150선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USD/JPY: 일봉 차트
USD/JPY 환율은 150선에 다다르고 있으며, 이는 환율개입으로 인해 시장 고점을 달성했던 2022년도의 151.90선에 인접한 수준입니다.
엔화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언제나 안전자산 역할을 해 왔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엔화의 약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을 통해 경제 지표가 파악될 예정입니다.
공개시장에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시장이 연준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미 연준 관료들의 매파적 발언 이후로, 시장에서는 그 어떠한 서프라이즈도 예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일본 인플레이션 수치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번달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보이며, 물가는 2년 연속으로 2%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월 31일에 종료되는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분기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올해 근원 소비자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를 7월 당시에 설정했던 기존 2.5%에서 3% 근처로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행은 또한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공과금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며 2024년 전망치를 현 1.9%에서 최소 2% 이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갈등상황 속에서 유가가 다시 오를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일본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2% 미만의 상승률을 보여왔기 때문에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번 개정 수치는 일본은행의 주장에 더욱 압박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일본은행은 불과 3개월 전에 설정했던 10년물 만기 국채 수익률의 1% 상한선을 인상해야 할 압박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미쓰미시UFJ모간스탠리의 나오미 무구루마(Naomi Muguruma)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지만, 아마도 지금은 통화 완화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 대신에 할 수 있는 일을 꼽자면, 프레임워크를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을 하면서 국채 한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무구루마 선임은 “다만 이같은 선택은 실제 금리를 0% 목표치에서 너무 멀어지게 만듦으로써 일본은행의 신뢰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