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당선 소식 이후, 이번주에는 대만 화폐 및 증시가 주목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TWD/USD – 주봉 차트
새해 들어 TWD/USD 환율은 0.03으로 상승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말의 대만 선거 결과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미중 관계가 개선된 이후로 대만 달러는 상승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의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된 것이 중국 본토의 정치적 목표에는 불리한 만큼, 이 같은 환율 심리는 다시 뒤바뀔 수 있겠습니다.
토요일 대만 선거 결과 발표 이후, 중국은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추진하는 개인들에게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이번 선거 이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블링컨 국무장관의 이번 축전은 미국이 대만과 비공식적인 국제관계만을 유지하겠다던 미국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문을 통해 블링컨 국무장관의 축전은 미국이 대만과 “문화적, 상업적 및 기타 비공식적 관계만을” 유지하겠다던 미 정부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미국이) 넘지 말아야 할 1차 레드라인”이라면서 외교적인 공식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그 어떤 형태로든, 혹은 그 어떤 구실로든 미국이 대만과 공식적으로 교류하거나 대만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대만 선거를 앞두고 중국 정부는 라이칭더 당시 후보인을 두고 위험한 분리주의자라고 비판했으며, 라이칭더 후보인의 거듭된 中·臺 회담 요구를 무시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만 증시가 작년 25%가 넘는 상승을 한 이후로 이번주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콩 소재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나티시스(Natixis)는 “(시장의) 반응이 부정적이라고 본다. 시장은 대만의 입법적 권한 부재로 인한 약한 정부, 중국 본토로부터의 수많은 외부적 리스크 및 대만 내부의 수많은 리스크를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이 대만 의회에서 얼마나 많은 정치적 지지력을 확보할지를 투자자들이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라이칭더 총통의 여당인 민주진보당(DPP)은 51석을, 야당인 국민당은 52석을, 대만민중당(TPP)은 8석을 확보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