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향후 가격상승 유무의 갈림길에서 수요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XAU/USD: 주봉 차트
금은 현재 $1,932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추후 $2,000선까지 잠재 상승을 하기 전까지는 $1,940선과 $1,960선을 저항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현재 22년치 고점인 기준금리를 수요일에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추후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 긴축을 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재 20년치 고점인 금리를 5.25%~5.5%선에서 동결 할지의 유무를 이번 이틀 간의 회의에서 결정하게 될 예정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22년 3월 이후로 꾸준히 금리를 인상해오고 있지만,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에는 1차례만 더 금리인상이 진행된 뒤 2024년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금리가 수요일에 동결된다면, 인플레이션이 하락을 하더라도 금 가격이 상승하게 될 수 있겠습니다. 미국 자금조달 난관으로 인한 미 정부 셧다운 논의는 금값에 또다른 상승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국가 부채 규모는 $33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미 의회의 추가 자금조달 조항에 대한 동의가 결렬됨에 따라 정부 셧다운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만약 미 정부가 셧다운 된다면 이는 주식시장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미 높은 연료 가격 부담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에 또다른 타격을 줄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는 미국의 부채상황 및 지출 문제를 사유로 들며 미국 국채 등급을 AAA 등급에서 AA+ 등급으로 강등했습니다.
이번 회계연도 첫 11개월 동안 미국의 예산 적자 규모는 작년보다 60% 늘어난 $1.5조 달러에 달했습니다. 만약 기준금리가 추가 상승한다면 이를 상환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며, 공화당 정계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 계획을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피터 G. 피터슨 재단(Peter G. Peterson Foundation)의 CEO인 마이클 피터슨(Michael Peterson)은 “향후 10년간 $10조 달러가 넘는 이자 비용이 발생할 경우, 이같은 복합적인 재정 사이클은 우리의 자녀 및 손자 세대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주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국가 재정적 상황은 금값에 안전 바닥을 깔아줄 전망이며,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그간 금리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금값의 상황이 향후 몇 개월 뒤에는 반전될 수도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