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최신 예산안 발표를 한 이후 GBP/USD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정부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석유 기업들에게 보다 높은 횡재세(windfall tax)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정부의 주요 헤드라인 발의안 중 하나로 꼽힙니다.
GBP/USD 일봉 차트
얼마 전까지 GBP/USD 통화쌍은 가격채널 박스권 위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나, 최근의 움직임은 환율이 추세역전 영역으로 접어들어 1.16 지지선과 1.13 지지선을 차례로 건드리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영국 정부가 경제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제레미 헌트 신임장관이 발표한 예산안은 수백만 명의 영국인들이 보다 높은 세금과 에너지 요금을 내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헌트 장관은 550억 파운드 규모의 조세 인상 및 정부지출 감소를 결정한 와중에,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 및 교육을 비롯한 핵심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려 하고 있습니다.
헌트 장관은 이번 움직임이 고소득자 및 사업체들에게 보다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상당한 세금 상승”임을 인정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또한 헌트 장관이 내건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헌트 장관은 소비자들의 에너지 요금을 지원하고 복지예산 및 연금 확충을 위해 수십억 파운드를 집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석유·가스 기업들이 쌓아올린 막대한 이익을 환수하여 고통받는 영국인들을 도와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에 직면한 영국 정부는 25%였던 횡재세(windfall tax)율을 35%로 인상했고, 이는 2024년 1월부터 2028년 3월까지 효력이 발휘됩니다.
엘리자베스 트러스 전 총리가 퇴임을 하기 전에 450억 파운드 규모의 세금 감면을 시도했던 이후, 헌트 신임 장관의 이같은 최신 예산안은 영국의 경제적, 정치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취지로 고안되었습니다. 이같은 발의안은 채권시장을 뒤흔들었고, 미국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를 기록적인 저점으로 내몰았습니다.
헌트 장관은 영국이 “전례없는 글로벌 역풍”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헌트 장관은 “이는 안정성, 성장, 공공서비스를 위한 균형 잡힌 계획이며, 튼튼한 경제와 훌륭한 공공서비스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최신 소매판매 데이터는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1.3% 상승을 보이며 어제자 미국 경제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지난달 수치는 0%로 보합세를 보였고, 애널리스트들은 1% 성장을 예상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