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장기화된 하락세 이후로 EUR/USD 통화쌍은 $1.0167 지지선 위를 끝끝내 버텨주고 있습니다. EUR/USD 통화쌍은 강한 하락추세로 이번 한 주를 시작했으며, 오늘자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1.026에서 $1.0124 신저점으로 하락한 뒤 $1.0167 지지선에 수렴했습니다.
이번주의 미국달러 강세는 EUR/USD 통화쌍 가격을 붕괴시켜 다시 가루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강한 상승 모멘텀과 함께 이번주를 시작했으며,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와 쌍을 이루는 모든 통화쌍을 하방추세로 밀어넣었습니다.
미국달러는 플러스로 나타난 미국 산업생산 데이터로부터 엄청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7월 산업생산 데이터는 기존 예측치인 0.3%를 넘어선 0.6%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미국경제를 다루는 UoM 소비자심리 리포트 기존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는데, 많은 이들이 예측했던 바와 같이 이제 미국경제는 불황에 빠질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현재 투자자들은 EUR/USD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경제 데이터인 FOMC 회의록 및 미국 소매판매 리포트 발표를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될 FOMC 회의록은 지난번 연준위 회의의 중점을 알려주는 중요한 경제 데이터로서, 연준위 관료들이 금리인상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기에 앞서 미국의 경제적·금융적 상황에 대해 어떤 인사이트를 가졌는지를 알려줍니다. FOMC 회의록은 미 연준위가 금리인상을 발표한지 3주 뒤에 발표되었습니다.
FOMC 회의록은 연준위가 다음 회의 때 어떤 행동을 취할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곤 합니다.
한편, 소매판매 리포트는 물류 소매단계에서의 총 판매액 변화를 측정하는 핵심 경제 데이터입니다. 이 리포트는 1차적으로 소비자 지출을 측정하는 자료로 쓰이며, 국가의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활용됩니다. 생산활동은 최종 소비자가 재화를 구매하여야지만 그 과정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면 제조업의 지속적인 생산활동이 유지되기 어려워집니다.
소비자 지출의 증가는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비자 지출 감소는 생산 및 서비스 활동의 비용 증가를 의미하며, 2차적으로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데이터가 연준위의 정책 방향성에 종종 영향을 준다는 사유로 상당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재화와 서비스가 비싸지면(=인플레이션)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고, 이는 연준위가 경기부양 필요성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같은 현상은 결과적으로 연준위로 하여금 인플레이션을 꺾고 소비자 지출을 장려하기 위한 금리인상을 추진하게 만듭니다.
‘소매판매 리포트’는 소매판매 단계에서의 총 판매액 변화를 측정합니다. 한편, 이와 함께 발표되는 ‘근원 소매판매 리포트’는 ‘소매판매 리포트’와 다른 내용은 동일하지만 자동차 판매는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자동차 판매를 통계에서 제외하는 근원 소매판매 리포트를 따로 발표하는 이유는, 자동차 판매는 전체 소매판매의 20%를 넘게 차지하기도 하며 상당히 안정적인 섹터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자동차 이외의 분야에서 어떤 큰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파악하려면 두 데이터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FOMC 회의록이 EUR/USD 통화쌍에 미칠 영향은?
FOMC 회의록의 주요 내용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롱 포지션을 취할지 숏 포지션을 취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FOMC 회의록에서 연준위가 보이는 태도는 차후 회의에서 연준위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에 대한 힌트를 줍니다.
FOMC 회의록에서 매파적인 기조가 나타날 때마다, 투자자들은 차후 회의에서 또다시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는 EUR/USD 통화쌍에 있어 하방추세를 의미합니다.
반면, FOMC 회의록에서 온건한(비둘기파적인) 기조가 나타날 경우, 투자자들은 연준위가 금리인상세를 완화할 것이라 예측해 미국달러에 대한 투자를 거두어들이곤 합니다. 이는 EUR/USD 통화쌍에 있어 상승추세를 의미합니다.
소매판매 리포트가 EUR/USD에 미칠 영향은?
소매판매 리포트는 CPI 리포트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EUR/USD 통화쌍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이유인즉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소매판매량 증가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의 감소를 의미하며, 이는 소비자들의 추가적인 소비를 장려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소매판매량 감소는 가격 증가를 의미하며,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게 됩니다.
소매판매 리포트 수치가 감소하면 투자자들은 연준위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를 시장에 반영하곤 합니다. 여기서 소매판매량 감소는 고인플레이션을 의미합니다(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의 추가 구매를 억제). 이는 미국달러에 대한 추가 수요를 불러일으켜 EUR/USD 통화쌍의 추가 매도세를 촉발시킵니다.
반면, 소매판매 리포트 수치 증가는 소비자들에게 와닿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낮아졌음을 의미하며, (=인플레이션율 감소) 이는 소비자들의 추가 구매 심리를 일으킵니다. 이같은 소매판매 리포트 수치 증가는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매력을 반감시킵니다. 이유인즉 연준위가 인플레이션율 억제를 위해 곧 금리인상세를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EUR/USD 통화쌍에 호재로 작용해 가격을 추가 상승시키게 될 것입니다.
FOMC 회의록 이전의 EUR/USD 전망
EUR/USD 통화쌍은 현재 핵심 지지선에 머물러 있으며, 추후의 가격 방향성 결정에 앞서 시장에서는 FOMC 회의록과 소매판매 리포트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FOMC 회의록에서 매파적 기조가 드러난다면 이는 EUR/USD의 추가 매도세를 초래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전의 저점인 $1.0096선이 재시험에 들 수 있겠습니다. $1.0096선이 깨지게 된다면 EUR/USD의 매도세는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만약 회의록이 온건한 기조를 보이며 연준위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세가 완화될 여지를 준다면 EUR/USD 통화쌍이 안도의 반등을 보여 핵심 저항선인 $1.0268를 향해 상승하기를 희망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저항선이 깨진다면 8월 첫째주 전고점인 $1.0325까지도 상승을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EUR/USD 통화쌍에는 격렬한 변동성이 예측되며, 트레이더분들은 적절히 리스크를 관리하시기를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