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이 확정된 이후 EUR/USD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의 마무리 시그널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금리가 “가야 할 길”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준의 정책 피봇(pivot)에 대한 단기적 희망을 사그라들게 만들었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EUR/USD 통화쌍은 1.01~0.98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만약 하방돌파를 할 경우 0.97~0.96선까지도 환율이 하락하게 될 수 있겠습니다.
파월 의장은 완고한 물가 압박 현황을 고려했을 때 미 연준이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FOMC 회의 이후의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연착륙” 가능성이 줄어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가능성이 줄어들었나? 그렇다. 다만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가?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파월 의장은 “연준에서는 연착륙이 어려울 것이라고 늘 말해왔고, 금리가 보다 높아지고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연착륙 가능성을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지난 1년 동안 그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화된 금리정책으로 인해 유로존과 미국 사이에는 금리 격차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유로화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수요일에 발표된 유로존 경제 데이터 또한 둔화세를 보였는데, 구체적으로는 제조업 섹터 환경이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48.4이던 유로존 제조업 PMI 지수는 10월에 29개월치 저점인 46.4로 하락했습니다. 신규 주문량 둔화와 사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고용활동을 지속했고, 이는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낮음을 암시했습니다.
EUR/USD 환율은 최근의 가격채널 상에서 보다 저점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으며, 경제 데이터와 금리인상 움직임은 미국달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