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환율은 추후 방향성을 결정하기에 앞서 독일 인플레이션 및 미국 GDP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EUR/USD 통화쌍은 1.0990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10선을 시험한 이후 만약 상승돌파에 성공한다면 1.25 저항선을 노릴 예정입니다.
트레이더들이 미국 및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전망을 조정함에 따라, 주요 통화들 대비 USD는 화요일자로3개월치 저점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계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달러의 가치를 추적하는 지수인 ‘달러 인덱스’는 8월 이래 최저점에 인접한 상황입니다.
11월에는 달러 가치가 1년 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종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 속에서 시장심리가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홍콩 시간대 기준 수요일 오후 9시에는 독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트레이더들은 지난달 3.8%에서 하락한 3.5%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GDP 2차 데이터는 이로부터 30분 뒤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앞서 미국은 준수한 수치의 GDP 1차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목요일 홍콩 시간대(HKT) 오후 3:45~6시 사이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그로부터 몇 시간 뒤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EC)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됩니다.
만약 이 수치들이 유럽과 미국 사이의 정책 다이버전스를 강조해준다면 EUR/USD 환율과 주가에 큰 움직임을 초래할 수 있겠습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금리 동결 및 내년 금리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에 변화가 생긴다면 미국달러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도 있겠습니다.
미 연준 관료들 또한 금리에 관한 매파적 기조를 완화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는 “나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구성하고 있다는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3개월, 4개월, 5개월 혹은 몇 개월간 더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디스인플레이션이 몇 개월 더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율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정책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연준의 또다른 관료인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연준 이사는 “나의 기본적인 경제전망을 밝히자면, 통화정책을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인플레이션율을 2% 목표치로 시의적절히 되돌리기 위해서는 여전히 우리(미 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연준이 2024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타 중앙은행들이 자국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미 연준의 이러한 움직임을 뒤따를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