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환율은 2022년에 가파르게 하락을 하더니 패리티(1:1) 아래 수준까지도 떨어졌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마침내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을 진행했고, EUR/USD 환율은 1.06까지 상승했습니다.
EUR/USD 월봉 차트
EUR/USD 월봉차트를 살펴보면 2020년 당시의 지지선이었던 1.10611선이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선은 2023년 1월에는 하방세를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해줄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1.06선을 여전히 핵심 가격선으로 간주하셔야 하겠습니다. 또한 2017년도 당시의 지지선인 1.0350선 또한 소폭 하락폭을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환율이 이 선 아래로 내려간다면 이는 또다시 환율이 패리티(1:1)선을 목표로 하락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EUR/USD 환율의 한 해를 요약하자면, 기준금리를 4.25%로 인상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와 관련해서 1년이 넘게 손을 놓고 있었지만, 독일 인플레이션율이 10%를 돌파한 시점부로 9월에 드디어 금리 개입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 연준이 금리인상세를 둔화하겠다고 발표했던 때와 시기가 맞아떨어집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보다 높은 수준을 길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로 정책 피벗(pivot)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끝이 났고, 미국달러는 강세를 얻었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 의결권자인 클라스 노트(Klaas Knot) 네덜란드중앙은행 총재는 ‘미 연준은 긴축사이클이 마무리에 다가가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시그널을 내비추었습니다. 오늘날부터 2023년 7월까지 총 다섯 차례의 정책회의가 남아있는 만큼, 노트 총재는 유럽중앙은행이 앞으로 “상당히 괜찮은 속도로 긴축을 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트 총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적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이제 후반전의 첫 시작에 접어들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2023년에는 유럽중앙은행이 미 연준 수준으로 긴축 사이클을 따라잡기 위한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잠재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거시경제적 공포, 그리고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가 유로존을 타격할 수 있겠습니다. 환율이 1.06선 근방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은 EUR/USD 환율의 미래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