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가 당선된 이후, EUR/JPY 환율이 주목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EUR/JPY 일봉 차트
엔화 강세가 매도세로 전환된 이후, EUR/JPY 환율은 지지선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대대적인 정부 지출을 일으킬 예정인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을 하게 되면 유로화는 이 구간에서 수혜를 볼 수 있겠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쇼킹한” 신임 총리 당선 소식에 반응하며, 첫 “타카이치 트레이딩”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임 총리는 경기 부양책을 지지하는 한편 국수주의적 기조를 가지고 있으며, 집권당인 자유민주당 하에서 국가 방향성을 흔들어놓을 수 있겠습니다.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타카이치 사나에 총리 후보의 당선은 일본 정부 지출이 증가하고 더욱 매파적인 외교정책이 도입되는 시대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타카이치 총리 예정자는 사상 최고치인 증시 상황을 물려받게 되지만, 지난 수 년 간의 디플레이션 이후로 일본은행의 2%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율 또한 넘겨받게 됩니다.
타카이치 당선인은 선거 구호인 “재팬 이즈 백(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을 내세우며 미일 관세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는 트럼프발 관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일본과 미국의 무역 규모는 미미한 관계로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타카이치 총리 예정자의 리더십이 수많은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막대한 지출을 일으키는 “아베노믹스” 시대로 회귀하게 될 경우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주식 시장이 활성화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엔화 및 니케이 인덱스가 차주에 변동성의 주간을 맞이하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모 일본 증권사의 표현을 인용하며 “‘타카이치 트레이딩’은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에는 호재이지만, 수많은 신규 재정 자극책 리스크로 인해 일본 국채 및 통화시장에는 일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파이낸셜타임스는 “그 누구도 타카이치 신임 총리가 일본에 ‘엘리자베스 트러스(前 영국 총리)’ 스러운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당분간은 상황이 제법 불안정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러스 전 영국 총리는 영국 채권 수익률을 급등시킨 것으로 유명하며, 이 사태로 인해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총리직을 사임하게 되었던 바 있습니다.
EUR/JPY 환율은 월요일에 중요한 연설 및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우선 홍콩 시각(HKT) 기준 오후 1시에는 유럽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됩니다. 소비자들은 8월 소매판매 수치를 2.2% 끌어올려 주었고, 트레이더들은 추가적인 상승 요인을 기대하게 되겠습니다. 홍콩 시각(HKT) 기준 오전 11시 15분과 오후 12시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루이스 데 구인도스(Luis De Guindos) 부총재 및 필립 레인(Philip Lane)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정책 담당자들의 연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EUR/JPY 통화쌍이 높은 거래량을 보일 것임을 암시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