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조정장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을 시작하더니 5월 27일자로 $119.43 고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수요와 공급 사이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더욱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OPEC 회원국 및 OPEC 비회원 산유국들은 수요일에 각료급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회의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초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정보원은 OPEC+ 회원국들이 일별 생산량을 43만2천 배럴만큼 증산하자는 결정을 유지하기로 6월 2일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언론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서방국들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크루드오일 공급 압박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원유 생산량이 비교적 적은 국가들의 경우 현재의 산유량 쿼터를 따라가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결과적으로 OPEC+ 회원국들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언론보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크루드오일 가격의 단기 상방추세에 여러 요소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요소는 OPEC+ 회원국들이 현재의 산유량 쿼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유럽국들은 OPEC+ 회원국들이 지금보다 추가 증산을 하여 역대급으로 높은 유가를 꺾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수요일 OPEC+ 회의에서 공개되는 발표내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현재의 산유량 쿼터가 유지된다면, 공급부족이 유가의 상방추세를 부추긴다는 시장의 우려를 종식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했으며, 이는 글로벌 크루드오일 공급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습니다. 정보원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보험기업들을 활용하여 러시아 원유제재를 추가 강화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해로를 통한 러시아산 크루드오일 무역 금지 조치는 즉각 효력을 발휘하게 될 예정인 반면, 파이프라인을 통한 정유수입 금지조치는 올해 말 무렵에 효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미국과 중국 두 국가 모두에서 크루드오일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유가가 상방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운전 성수기가 5월에 시작되고, 이는 근로자의 날이 있는 9월까지도 이어집니다. 이 시기 동안 미국인들의 여행률은 엄청나게 증가합니다. 이에 따라 크루드오일 수요 또한 높은 여행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덩달아 상승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지난주 미국 크루드오일 및 가솔린 재고는 하락했고, 미국 크루드오일 재고량이 700만 배럴만큼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원유 수요 피크시즌을 앞둔 시점에 연료 부족현상이 가속화되었습니다. 또한, 상하이에서 6월 1일부로 코로나 봉쇄령 전면 해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중국의 크루드오일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중국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유가의 상방추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유가는 여전히 상승할 여지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주식은 여전히 전망이 밝습니다. 세계경제가 금리인상 사이클에 접어듦에 따라 경기방어주인 에너지주의 밸류는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원유산업의 펀더멘탈은 강한 편이고, 에너지 기업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방어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아직 억제되지 않은 상황이며, 연준위의 금리인상 사이클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과적으로 에너지주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자산적 성격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에너지주가 보인 훌륭한 실적 덕분에 에너지 테마 ETF의 실적도 덩달아 상승해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미국 천연가스 ETF(UNG)는 가장 큰 성장폭인 100.16% 상승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럽지역에서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비롯한 일부 요인들이 유가 상방추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원숭이두창 감염자 숫자가 늘어나고 유럽 각국에서 새로운 방역조치를 취한다면 이는 유럽의 크루드오일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더욱이, 만약 유가가 지나치게 빨리 상승한다면 소비자들은 원유 소비를 상당량 줄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로 알루미늄, 구리,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저탄소 에너지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가시켰습니다. 친환경·대체에너지 산업은 탄탄한 전망을 보이고 있으며, 중장기 투자로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 및 산업계에서도 청정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 또한 친환경 에너지주 투자로 돌아서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친환경 에너지 투자는 전통적인 에너지주에 대한 수요도 떨어뜨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