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임금 상승률이 하락하면서 USD/JPY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일본은행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희망을 종식시켰습니다.
USD/JPY 일봉 차트
USD/JPY 환율은 140.00선 근방까지도 폭락했다가 상승했지만, 최근들어 다시금 하락이 발생해 146.12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추후 몇 주 동안은 이 현상이 과연 반등 현상인지 상방추세로의 복귀인지를 확실시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노동성이 일본 근로자들의 11월 헤드라인 임금 상승률이 급격이 둔화되었다고 발표한 뒤, 일본은행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시장의 희망이 사라지며 엔화는 하락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임금상승과 물가상승을 연결할 수 있는 선순환고리를 물색해왔으며, 이를 당행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청신호로 활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임금상승률 자료에 따르면 실질임금은 사상 최대 낙폭치인 -3%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존 컨센서스인 -2% 및 10월의 -2.3%보다 훨씬 큰 하락치입니다.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속가능한 2% 인플레이션율 목표치를 달성할 충분한 모멘텀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임금 추세를 모니터링 해왔습니다. 최근의 임금상승률 데이터를 보면, 일본은 연말까지 더욱 많은 정책완화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블룸버그는 “수요일에 발표된 수치는 이번달에 초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근거를 뒷받침해주지만, 추후 몇 달 안에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살펴보면, 일본은행은 3월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 임금 협상안을 다시금 검토할 예정입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은 일본 기업들로 하여금 최소 5%의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최근 자료를 보면 기업들에 대한 임금 인상 압력은 어느덧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중소 기업들의 급여 논의에 대한 완전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통화당국이 몇 가지 결정을 미리 내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난달에 밝혔습니다. 참고로 중소 기업들의 급여 논의는 여름까지도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우에다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시기가 4월 통화정책회의 시점이 될 것이라는 추측을 가중시켰습니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하루미 타구치(Harumi Taguchi)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임금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전년의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주었고 일부 섹터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일본)가 아직 선순환고리를 찾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타구치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이르면 4월에는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