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인덱스는 기술주 종목들을 필두로 이틀 연속 매도세를 겪었습니다.
NAS 100 – 일봉 차트
나스닥100 인덱스의 1차 지지선은 23,000선이며, 다음 갭하락 지지선은 21,000선이 될 전망입니다.
인텔은 -7% 하락, 마이크론은 -6%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이 나스닥100 인덱스의 하방추세를 주도했습니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가로 미국 정부가 칩 제조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시장은 흔들렸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지분 10%(약 104억 달러)를 잠재적으로 인수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뒤, 지난 화요일에 루트닉 장관은 미국이 인텔 지분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미 정부가 인텔의 최대 주주로 떠오르게 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주식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경제 위기 때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과거 미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일부 은행주들과 자동차주들의 지분을 인수했던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시대의 반도체법을 꾸준히 비판하며 이를 폐지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법은 “끔찍하고 끔찍한 것”이라며, “정부가 수천억 달러를 뿌리고, 아무런 의미도 못 찾는다. 그들(반도체 기업들)은 돈을 받고, 그 돈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루트닉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말 그대로 인텔에게 무료로, TSMC에게 무료로, 그리고 모든 기업들에게 무료로 돈을 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이 상황을 ‘자, 돈을 주는 대가로 지분을 원한다. 정부가 돈을 준다면, 그 행동에 따른 무언가를 원한다’는 입장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의 매도세는 얼마 전 어닝시즌 이후로 기술주 조정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겠습니다. 어느덧 시장에서는 금요일에 진행될 미 연준 잭슨홀 미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금리인하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가에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