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분이 중동 혼란사태로 인한 공급 부족 전망분을 크게 상쇄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이번 주에 한 층 하락한 수준에서 장이 마감될 예정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의 경제지표 약세 소식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더욱 가중시켰는데, 특히나 지난주에 공개된 지표는 영국과 일본이 4분기에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크루드오일 수요 전망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이는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둘러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이 여럿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동부시 20시26분 기준(GMT 기준 01시26분)으로 브렌트유 선물 4월 만기물은 0.4% 하락한 배럴당 $83.38를 기록했고, WTI유 선물은 0.4% 하락한 배럴당 $77.63를 기록했습니다.
미 연준 시그널과 PMI 저조 상황,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
브렌트유 및 WTI유는 이번주에 0.2%~1.1% 사이만큼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요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로 인해 가격 압박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2주간의 유가 상승 이후로 그간의 주간 손실이 발생했는데, 어느덧 국제유가는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유로존,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동안 기업활동이 악화되었음을 보여주었으며, 중국의 새로운 부양책은 기업들의 사기 진작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하락했다는 소식, 그리고 미 연준이 연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매파적 시그널은 2024년에 조기 금리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던 기존 전망에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느덧 미 연준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어서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낮은 미국 재고량과 중동 사태로 인해 버텨주는 국제유가
공급 긴축 전망은 크루드오일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분을 지속 방어해주고 있습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석유 재고량은 2월 16일 주간에 예상보다 적게 상승했는데, 이는 특히나 길었던 겨울 동안의 가동중단 기간 이후에서야 정유소들이 생산을 재개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가솔린 재고량 감소가 적게 나타남에 따라 세계 최대 연료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일어났습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UN의 즉각 휴전안을 미국이 어느덧 세 번째로 또다시 부결함에 따라 중동에서의 분쟁 상황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맨 후티 반군 또한 홍해지역에서 선박들에 대한 공습을 지속함에 따라, 선박활동 및 유럽·아시아 지역에 대한 석유 조달에 지속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