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 의원들에게 미국 정부 셧다운은 미국의 채권 신용등급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UR/USD: 주봉 차트
주봉차트상으로 EUR/USD 환율은 1.053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지선이 버텨주는 것이 중요한 상황인데, 그렇지 않다면 유로화의 추가 붕괴와 미국달러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부채한도 위기로 인해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채 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때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 월요일, 무디스는 미국 정부 셧다운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미 의회가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대한 자금 지원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수십만 명의 미 연방 직원들이 무급 휴직에 돌입하면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입니다.
미 정부 셧다운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미국의 명성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추가적인 방증이 될 전망입니다. 이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는 시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디스의 윌리엄 포스터(William Foster)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고금리 비용으로 인해 미국 정부의 부채 감당 능력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터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같은 압박을 상쇄하기 위한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대응안이 없다면 미국이 신용 상황에 있어 점점 더 악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리고 이같은 압박이 해결되지 않으면 부정적인 전망이 초래되어 잠재적으로 어느 시점에서는 신용등급 하락을 맞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 국채가 안정적인 전망을 지녔다는 근거로 현존하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책정한 바 있습니다. 피치사가 미 정부 국채 등급을 8월에 “AA+”로 강등하며 S&P글로벌이 2011년에 책정했던 것과 동일한 등급을 매긴 이후로, 어느덧 미국 정부 국채에 대해 “AAA”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메이저 신용평가사는 이제 무디스가 유일합니다.
무디스는 “AAA 등급을 받은 여타 국가들에 비해 미국의 재정정책 수립은 덜 탄탄한 상황이며, 또다른 셧다운 이슈는 이같은 약점에 대한 추가적인 방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 자문가인 라엘 브레나드(Lael Brainard)는 무디스의 견해는 미국 정쟁이 초래한 위험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브레나드는 “무디스의 오늘자 성명은 미 공화당의 셧다운 추진이 무모하며, 미국 경제에 완전히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며, 미 전역의 지역사회 및 가계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도 전고점 수준까지 올라간 만큼, 미국달러는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셧다운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금융 손실에 대한 자산 피난처 목적성이 미국달러의 상승분 일부를 만들어주었을 가능성 또한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