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최근 들어 $4,150선 위로 올라간 뒤, 현재의 영역을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XAU/USD 일봉 차트
금값(XAU/USD)은 $4,150선을 넘어섰으며, 11월의 상방 장벽이었던 $4,200선까지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올해에는 큰 규모의 금 수요가 일어났습니다. 전세계 실물 금 자산 기반 상품인 금 ETF는 5개월 연속으로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며, 10월에는 82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이는 또한 올해 현재까지의 평균인 71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어느덧 두 달만 지나면 금 ETF는 올해가 역대 가장 강한 상승을 보인 한 해라는 공식 기록을 달성하게 될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금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10월 말 기준 전월 대비 6% 증가해 5천30억 달러를 기록했고, 보유량은 1% 증가해 3,893톤에 달했습니다.
트레이더들이 미 연준이 12월에 금리인하를 진행할 것에 지속 베팅함에 따라, 최근 몇 거래일 동안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그간 미 연준이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0%로 보고 이를 반영해 왔으나, 현재는 그 가능성이 70%를 넘어섰습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금값이 2026년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2022년까지만 해도 전체 재고량 중 13%에 달했던 금 보유량을 2025년 2분기까지 약 22%로 늘렸습니다.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뉴욕 연준 총재가 노동시장 약화로 인한 신중론을 주장한 이후,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포기하지 않고도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중국발 수요에 대한 우려, 무역 리스크 완화로 인해 금값은 지지력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방 지지세를 살펴보면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순매수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을 작성하며 금리인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값은 $4,200 수준까지도 상승할 가능성 있으며, 이러한 상승이 또다른 역풍을 불러올지, 혹은 역대 최고점으로 다시 상승을 할 가능성을 열어줄지를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