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USD 환율은 지난주의 상승랠리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며 1.277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GBP/USD 일봉 차트
수요일의 저점은 추후 추가 상승을 위한 지지선 혹은 추가 하락의 갈림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주 영란은행의 전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율은 2025년까지 2%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에 베일리 총재는 금리인하를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베일리 총재는 “미 연준 회의록을 살펴봐도, 유럽중앙은행(ECB)을 살펴봐도, 우리(영란은행)를 살펴봐도 금리인하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장은 언젠가는 전망에 도달할 것이며, 금리의 추후 경로에 대한 전망에 도달해야만 할 것이다. 다만 현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그에 대해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은,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을 보다 길게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베일리 총재는 “나는 낙관적인 입장이다.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 전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휴 필(Huw Pill) 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 해 내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이어진 상황인데, 금리가 고인플레이션 이전의 수준인 제로금리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금요일에 발표될 영국 GDP 수치는 지난 3개월 간의 0.3% 상승분에서 0.1%만큼 소폭 수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약 영국 경제가 수축 우려를 일축해준다면, 영국 파운드화의 상승랠리가 영국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이후로 미국 달러는 이번주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요일 상승랠리 이후로 여전히 금요일 종가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영국 GDP 수치는 홍콩 시각 기준으로 오후 3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