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AUD 환율은 1.90선 부근의 최근 고점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번주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추가 조정장을 맞이할 수도 있겠습니다.
GBP/AUD 일봉 차트
GBP/AUD 환율은 추가 하방세를 맞이하기에 앞서 1.84선에서 1차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 이번주에 웨스트팩은행에서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6월 이래로 고점 돌파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웨스트팩-멜버른 연구소 소비자신뢰지수는 2023년 4월에 전월대비 9.4% 상승하며 1년간 최고치인 85.8을 달성했던 바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호주준비은행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호조세로 작용했지만, 호주준비은행은 이번에도 금리를 인상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었고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세는 증발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호주에서는 작년 5월 이래 총 11차례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지난주에 호주준비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 임금상승률 전망치,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호주준비은행은 “호주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긴축된 상태”라며, 또한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대해 환율과 주택 시장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행의 목요일 금리결정을 앞두고, 호주의 경제지표는 GBP/AUD 환율의 방향성을 설정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영국은행은 의심의 여지 없이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연준 및 유럽중앙은행 또한 금리를 25bp 인상했기에, 영국 또한 같은 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영국은행은 어느덧 12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 됩니다. 영국은행이 그간 금리를 4.4%p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말썽을 부리고 있습니다.
캐나다왕립은행의 피터 샤프릭(Peter Schaffrik)은 “기존에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은행금리를 4.25%로 유지했으나, 4월 노동시장과 3월 CPI 인플레이션 지표는 무시를 하기에는 너무 큰 수치로 다가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회는 추가 금리인상을 7:2로 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GBP/AUD 환율 전망
기존에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영국 경제는 최근들어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S&P 글로벌 및 공인조달공급연구소(CIPS)에서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치에 따르면 서비스 섹터 지수는 3월 52.9에서 지난달 55.9로 뛰어올랐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GDP 수치 또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습니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팀 무어(Tim Moore) 이코노믹스 디렉터는 “서비스 섹터의 높은 성장률은 영국 경제가 2023년 2분기를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4월 제조업 생산수치가 또다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민간부문 생산량은 1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시장은 토요일에 진행된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 이후로 월요일에 다시 휴장합니다. 이같은 휴일은 경제의 생산성 수준을 둔화시킬 수는 있겠으나 반대로 소비자 지출을 촉진시킵니다. 이제 머지않아 영국의 추후 GDP 수치가 분명히 드러나게 될 전망입니다.
